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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미리 보는 2019 서울국제불교박람회 2] 세계 정신문화를선도하는 전통·불교문화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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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1-14 15:28 조회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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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신문사와 불광미디어가 주관하는 2019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11월 14일부터 11월 17일까지 나흘간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개최된다. 주제는 ‘PAUSE; Breathe in, Breathe out(명상; 매 순간을 느끼는 습관)’이다. 월간 「불광」은 지난달을 시작으로 석 달간 <2019서울국제불교박람회> 소식을 전한다. 이번 달에는 명상 컨퍼런스 디렉터로 참여한 ‘MSC 명상’ 효림 스님, ‘죽음에 관한 명상’ 김정숙 교수와 함께 다양한 명상 세계를 들여다본다. 마음챙김 앱 김병전 대표를 만나 최신기술과 명상이 결합한 현재를 조명하고, 전시에 참여한 불상 조각가 이상배 교수를 통해 불상의 가치를 되새긴다. 붓다아트페스티벌 청년작가공모전 수상작과 심사평도 소개한다.

 

죽음에 관한 명상(Being With Dying)
2019 서울국제불교박람회 | 명상 컨퍼런스 디렉터
아시아행복연구원 김정숙 원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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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팩스 선사와 김정숙 원장

Q ─ 죽음에 관한 명상(Being With Dying, BWD)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세계적인 “죽음에 관한 의료명상 훈련프로그램”입니다. 1970년대, 세계적인 선승이자 의료인류학 박사인 조안 할리팩스(Roshi Joan Halifax) 선사가 창안했으며 처음 호스피스 및 완화치료 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진 대상 명상 전문 훈련이었으나, 일반인까지 영역이 확대됐습니다. 마음챙김과 연민 훈련을 바탕으로 질병과 죽음에 관한 심리적, 사회적, 윤리적, 실존적, 영적 측면의 지식과 기술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Q ─ 수많은 명상 중 죽음에 관한 명상(BWD)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조안 할리팩스 선사는 죽음을 직면하고 있는 호스피스, 의료진들과 함께 50여 년을 일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죽어가고 있는 삶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를 체계적으로 제시한 세계 유일의 죽음에 관한 의료 명상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차별점입니다. 죽음에 두려움 없이 직면하도록 고안된 마음챙김에 기반한 강력한 연민 명상 훈련으로 죽음을 삶 속으로 초대합니다. 자신과 타인을 연결하여 돌보는 것을 체험하도록 지침을 제공하고 안내하죠. 조안 할리팩스 선사는 죽음을 마주하는 세 가지 지침을 제시하는데요. ‘모른다는 것을 알기(Not-knowing)’, ‘가만히 지켜보기(Bearing Witness)’, ‘연민에 가득 찬 행동(Compassionate Action)’입니다.

Q ─ 2019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진행할 프로그램 내용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진행하는 강연과 워크숍은 아시아행복연구원의 <죽음과 함께 하는 삶 프로젝트>로서 미국 우빠야 선 센터에서 매년 진행하는 안거 8일 동안의 BWD 전문 훈련을 하루 워크숍으로 구성하여 핵심 내용을 소개합니다. 주요 내용은 ❶삶과 죽음을 바라보다(마음챙김, 엣지 상태, 할리팩스 연민 모델에 대한 개요), ❷삶과 죽음을 돌보다(GRACE-마음챙김과 연민에 근거한 돌봄), ❸삶과 죽음을 끌어안다(현존, 공
감, 그리고 소진), ❹삶과 죽음을 명상하다(매일 죽어 가고 있는 우리의 삶)로 구성됩니다. 참가자는 죽음을 바라보는 근원적 지혜와 더불어 마음챙김과 연민으로 자신과 타인을 연결하고 돌보는 방법을 체험
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워싱턴대 의학 교수이자 완화치료를 선도하고 있는 앤토니 백(Anthony Back)교수도 초청했는데요. 저와 함께 죽음에 관한 명상을 공동 진행하게 됩니다.

Q ─ 명상 컨퍼런스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어떤 가치와 담론을 제시할 계획인가요?

우리는 죽음에 직면한 경우를 제외하고 죽음을 알 수 없습니다. ‘죽음과 함께하는 삶’을 바라보고 돌보며 끌어안을 수 있다면, 우리는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성스러운 자연의 원리 안에서 충만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참가자가 그러한 마음 흐름을 통찰하도록 안내합니다. 들숨이 몸과 마음에 영감을 주고 날숨이 평화로운 안주를 선사하는 그 순간, 우리가 삶과 죽음이 오고 가는 것을 깨닫는다면 지금 순간은 더 온전할 것입니다. ‘매일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는 일은 우리를 현실에서 분
리하는 철학적 논제가 아니라 오히려 신성한 호흡에 집중하게 하는 실용적인 실천 지침입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 존엄사법이라 불리는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되며 죽음에 대한 인식 변화와 존엄 치료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 ‘BWD’는 죽음에 관한 의료적 패러다임의 전환과 생의 마지막을 앞둔 이들을 치료하는 의료 현장에서 ‘마음챙김과 연민에 근거한 명상적 접근이 왜 중요하고 필요한가’에 대한 담론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죽음에 관한 명상을 통해 많은 분이 삶과 죽음이라는 큰 문제를 통합적
으로 집중해서 들여다보고 체험하길 바랍니다.

 

MSC(Mindful Self-Compassion) 명상
2019 서울국제불교박람회 | 명상 컨퍼런스 디렉터
효림 스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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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림 스님

Q ─ MSC(Mindful Self-Compassion)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MSC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명상프로그램 중에서 최신 경향이 반영된 프로그램입니다. 불교 명
상과 뇌 과학 그리고 심리치료 토대 위에 마음챙김과 자애, 연민 명상을 잘 결합한 통합 명상 프로
그램입니다. 미국 하버드대 임상 심리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거머 박사와 텍사스대 심리학 교수인 크리스틴 네프 박사가 개발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사)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이 MSC 한국본부로서 국제인증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4년 서광 스님이 거머 박사와 함께 첫 입문 과정을 진행한 후 현재 1,000여 명 이상 입문 과정 수료자와 100여 명 지도자를 배출했습니다.

Q ─ MSC 명상 관련한 어떤 활동들을 해오셨나요.

간화선 수행을 해 오다가 2014년 우연히 ‘자기연민’ 수행을 접하고는 그동안 수행에서 자기연민을 놓치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 한국에서 MSC 프로그램 역사와 함께 해왔습니다. 처음엔 개인적 수행에 몰두했다면 지금은 서광 스님을 모시고 MSC 한국본부인 (사)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의 부원장으로서, 또 국제공인 MSC지도자(MSC Certified Teacher)로서 국내에 MSC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여름 미국에서 청소년을 위한 MSC 프로그램(MFY: Making Friend withYourself) 지도자 자격을 취득하고 2021년 한국에서 MFY 프로그램을 개최하기 위해 기획 중입니다. 그리고 MSC 관련 도서를 한국어로 번역하고있습니다.

Q ─ MSC 명상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자애가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소망이라면, 연민은 특별히 고통받는 존재가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소망입니다. 이때 연민의 대상은 일반적으로는 타자입니다. MSC에서는 먼저 우리 자신 고통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리고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현대인들은 타자 고통에만 관심을 기울이느라 정작 자기 고통은 외면하는 듯합니다. 엄밀히 얘기하면 스스로가 치유가 안 되었는데, 남을 잘 치유해 준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죠. 자기연민을 잘하면 타자 연민을 잘한다는 많은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다른 명상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자기연민을 할 수 있지만, MSC는 일상생활에서 자기연민을 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더욱 명시적으로 가르칩니다.

Q ─ 2019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소개할 MSC 명상프로그램을 알려주세요.

힘들고 괴로울 때 그 고통을 어떻게 다루며, 자신을 어떻게 따뜻하게 돌봐야 하는지, 그리고 고통을 통해 어떤 인생 가치나 교훈을 얻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안내할 예정입니다. 이론 소개 후 실습도 할 계획이에요. 전통악기 해금 연주와 함께 노래로써 좀 더 즐겁게 자기 고통을 치유하고 돌보는 시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워크숍을 위해 청소년을 위한 MSC 프로그램 개발자인 카렌 블루스(Karen Bluth) 박사를 초청했고, 국내에서 많은 지도자를 배출하며 활발히 활동 중인 서광 스님(국제 Teacher Trainer)도 모셨습니다. MSC 명상 핵심과 이를 실천하는 법을 알려줄 알토란 같은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Q ─ MSC 명상 참가자들이 특히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할까요?

MSC가 전통 불교 가르침을 가지고 어떻게 과학적이며 실용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다루는지 주목해 보시면 좋겠어요. 교학만을 강조하거나 수행만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먼저 이론적인 설명 후 그에 따른 실습으로 진행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보통 수행이 시간 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하철 탈 때, 샤워할 때 모든 행위가 ‘수행’될 수 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MSC는 모두가 자신과 가장 좋은 친구가 되길 바랍니다.

 

 

작은 생각의 씨앗이 큰 꿈으로 영글다
2019 서울국제불교박람회 | 일상 명상전
‘마음챙김’ 앱 김병전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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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전 대표

Q ─ 마음챙김 앱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마음챙김 앱(명상, 휴식, 수면을 위한 앱)은 2018년 3월 29일 처음 소개됐습니다. 마음챙김 앱은 23명 전문가분이 참여하여 약 600여 개 명상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 명상 앱이
라고 할 수 있어요. 마음챙김 앱은 국내 최초 ‘KT기가지니’를 통해 인공지능 명상 서비스를 제공
하며, ‘SKT 브로드밴드’를 통해 IPTV 기반 마음챙김 명상 VOD 서비스도 하는 중입니다.

Q ─ 마음챙김 앱을 개발한 동기는 무엇인가요?

처음 기업 교육 담당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개발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10년 전부터 명상을 기업 경영에 활발하게 도입했지만, 우리나라는 주로 종교나 개인 수행을 위해 이루어져 왔기에 국내 기업들이 조금 낯설어하거나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선입견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 교육 목적으로 과학 기반 ‘마음챙김 명상’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초기 계획은 오프라인 명상 교육과 연결하여 학습을 촉진하기위해 10개 내외 콘텐츠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당시 불광출판사에서 제가 공동번역해 출판한 책『1초의 여유가 멀티태스킹 8시간을 이긴다』에서 착안했습니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Calm’,‘Headspace’ 등 해외 명상 앱을 벤치마킹하며 좀 더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점점마음챙김 앱에 참여하는 명상가들이 늘어나게됐습니다. 10개를 만들려고 했는데 600개가 됐고, 내년에는 1,000개 이상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대상도 본래 기업만 생각했지만, 모든 사람으로 목표가 바뀌었습니다.

Q ─ 다양한 명상 앱 중 마음챙김 앱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첫째,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모든 연령층이 일상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과학 기반 마음챙김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소방관, 경찰 등 특정 직무군을 대상으로 전문화된 콘텐츠도 개발 중입니다. 둘째, 오픈 플랫폼 방식입니다. 마음챙김 앱은 모든 명상가에게 열려 있어 전문가들의 콘텐츠를 꾸준히 발굴해 소개합니다. 셋째, 인공지능 명상 서비스입니다. 국내 최초 KT와 SK브로드밴드에서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한 명상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현재 마음챙김 앱 전용 인공지능 머신러닝도 개발 중이며, 내년 초 적용할 예정입니다.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에요. 넷째, 다양한 콘텐츠입니다. 여러 가지 오디오, 비디오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국악 연주, 마음챙김 직장인 요가, 마음챙김 태교 요가, 허밍 음악 등도 자체 제작해 보급할 예정입니다.

Q ─ 이번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주제전을 통해 선보일 내용은 무엇입니까?

고대 명상 지혜가 제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과 어떻게 접목하여 활용되는지 알리고 싶습니다. 참가자들이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명상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마음챙김 앱을 직접 활용해볼 수 있도록 스마트폰에 설치해드리고 직접 실행할 수 있게끔 안내할 예정입니다. 제4차 산업혁명을 주창했던 세계경제포럼 회장 크라우스 슈밥이 말한 4가지 지능, 즉 맥락적 사유지능, 감성적 공감 지능, 신체적 감각 지능 그리고 창의적 영감 지능을 향상하기 위한 융복합 지식 플랫폼으로서 명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Q ─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명상 세계화가 목표입니다. ‘마인드 한류’를 만들고자 합니다. 먼저, 국내에서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마음챙김 앱을 국민 앱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둘째, 젊은 명상가의 육성 및 발굴과 더불어 양질의 신규 콘텐츠를 꾸준히 제안해 보급할 예정입니다. 셋째, 인공지능 기술과 연결하여 명상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통해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콘텐츠 제공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넷째,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와 중국어 버전 등을 출시해 세계화 가속화에 힘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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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어플

 

 

 

 

 

 

밤낮을 잊고, 불상 조각에 열정과 혼을 바치다

2019 서울국제불교박람회 | 제7회 붓다아트페스티벌 공방전
불상조각연구원 이상배 교수

2019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제7회 붓다아트페스티벌에서 불상 조각 대가인 불상조각연구원 이상배 교수
공방전이 개최된다. 그를 만나 불상 조각에 관한 이야기와 참여한 소감 등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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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서산마애삼존불 서울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로비,(왼쪽부터) 법등 스님·법장 스님·이상배 조각가, 2003년 12월.

Q ─ 처음 불상 조각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외삼촌들이 모두 불상 조각 대가들이셨습니다. 자연스럽게 외삼촌들 작업을 접하며 배우고 불상 조각 길로 들어섰습니다. 큰 외삼촌 권정두 선생은 영남 지방 불상에 있어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은 장인이었습니다. 둘째 외삼촌 권정학 선생 역시 불상 조각 일인자로 불렸습니다. 우리나라 첫 회 불교미술대전에서 경주 옥돌로 조각한 관세음보살상으로 대상을 받았고, 석불사 11면 관세음보살을 완성한 분이지요. 셋째 외삼촌 권정환 선생도 해동불교미술원장을 지냈고, 널리 알려진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보살상을 만들었습니
다. 저는 동국대학교와 동방불교대학에서 불상과 관련해 오랫동안 강의를 했으며, 지금까지 범어사 선문화센터 금동석가여래좌상, 불교방송 다보원 금동삼존불좌상, 직지사 석조공양보살상등 수많은 불상을 조성했습니다.

Q ─ 불상을 조각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시는지요.

불상 조각은 그야말로 행복하고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일입니다. 구상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부처님의 자비가 오롯이 제 마음에 들어오다보니 밤낮을 잊을 정도로 몰입하게 됩니다. 다른 잡념과 욕심은 모두 사라지지요. 처음에 불상을 조각할 때는 무척 부담감이 심했습니다. 수많은 사람에게 추앙받는 부처님을 감히 어찌 만들까 두려웠습니다. 모든 이의 눈이 집중되고, 늘 우러러보며 절을 올리고 모시는 불상을 완성하기까지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지금까지도 늘 막중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지만, 처음보다는 조금 마음에 여유가 생긴듯합니다. 여러 사찰 주요 불상들을 조성하며 스님과 불자분들께 받았던 칭찬과 격려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Q ─ 붓다아트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이번 2019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는 정토사 천불전에 모셔질 삼존불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또한, 관객분들이 불상 조각을 체험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우리나라 불교는 1,70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거쳐 왔습니다. 하지만 불상 조각을 포함한 불교미술에 관한 관심은 아직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대만에 리첸이라는 작가가 있습니다. 창의적인 표현 방식을 가진 세계적인 불교미술계 스타입니다. 마치 페르난도 보테로처럼 독특한 관점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만들어 명성을 얻었지요. 뿌리 깊은 불교 역사에도불구하고 이런 작가가 우리나라에서 발굴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평소 학생들에게 가르칠 때 사실적으로만 표현하려 애쓰지 말고 새로운 방식으로 작품을 완성하도록 권유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불교미술계를 이끌고 세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합니다. 이번 2019 서울국제불교박람회를 통해 많은 분이 우리나라 불상 조각에 깊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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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석가여래좌상범어사 선문화센터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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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관세음보살좌상길상사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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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지장보살좌상구룡사세계불교수도원1999년 5월.

현대 불교미술을 이끌어나가는 시도
2019 서울국제불교박람회 - 제7회 붓다아트페스티벌
BAF 청년작가공모전

불교미술 저변 확대와 더불어 젊은 신진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BAF청년작가공모전’ 수상자를 지난 10월 7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 주제는 ‘명상’ 또는 ‘불교 철학’이 담긴 작품이었으며, 수상작들은 2019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붓다아트페스티벌 전시를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BAF청년작가공모전’ 심사평과 더불어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당선작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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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 감정을 견제하는 방법_분노 이진솔 作

작가의 말(대상 이진솔)
밀려오는 감정을 억지로 참다 보면 극대화된 감정으로 인해 느껴지는 몸속의 이상한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몸속이라는 보이지 않는 공간에 정체 모를 덩어리들이 이리저리 굴러다니기도 하고 커졌다가 작아졌다 하기도 하고 내 온몸을 장악해 괴롭히며 때로는 그것의 온도가 느껴지고 색깔이 보이기도 한다. 작업은 홀로 곧게 서 있을 수 없는 부드러운 재료인 밧줄을 이용해 만들어진 상자와 그 안에 들어 있는 붉은 덩어리, 그리고 주변에 너저분하게 늘어진 밧줄들로 이루어져 있다. 변형되기 쉬운 재료인 밧줄에 딱딱한 장치를 하여 억지로 서 있는 상자의 모습을 통해 스스로 감정을 통제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본래 몸속에서 시작되었던 분노 덩어리는 밖으로 꺼내어졌고 그것을 상자 안에 넣어버림으로써 분노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고자 했다. <감정을 견제하는 방법_분노>는 최고조를 향해가는 분노를 중단하기 위한 힘겨운 노력의 결과물이다. 내가 감정에 집중하고 그것을 진지하게 바라보려는 것은 감정에 쉽게 지배당하는 내면을 자신의 관심으로 보살피려는 노력이다. 또한, 미성숙하게 표현되는 분노라는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더불어 관계에 대한 시각을 확장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함이다. 고통을 회피하기보다는 마주하고 파헤쳐 원인을 파악하려고 노력하며 이를 통해 작업을 끌어낸다. 나는 자아 성찰을 통해 끊임없이 내면을 관찰하고 집중하여 내적으로도 꾸준히 성장하는 작가가 되고자 한다.
 

심사평(심사위원장 | 운영위원 김영수 외)
‘BAF 청년작가공모전’이 현대 불교미술을 이끌어나가길 바란다. 지금 시대 불화를 찾아 나가는 꾸준한 시도가 필요하다. 이번 공모전엔 현대적인 작품이 많은 편이었다. 한편으로는 전통성이 담기거나 재해석된 작품도 많이 출품되어 두루 공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대상 수상자 이진솔작가는 생각을 바라보는 과정, 감정에 관한 알아 차림을 형상화한 조형 작품이 인상적이었고 이야기하는 자세가 솔직하게 다가왔다. 앞으로도 ‘BAF 청년작가공모전’을 통해 의미 있는 다양한 작품이 배출되고 부처님의 가르침이 널리 퍼지
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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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 |DHARMA FIGURE 황두현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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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 | Untitled 신이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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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 | 부처님오신날#1김지선 作

글. 남형권

 

남형권  nhkb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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