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불교문화 깃든 작품 관심 집중…완판, 완판 행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1-04 09:49 조회446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전람회 5일간 2만5000명
한국관 방문하며 구매 활발
200여 상담 10여건 계약체결
참가자 78% “내년에도 재참가”
![]() ![]() |
지난 22일 주말을 맞아 관람객들로 붐비는 한국관.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예년에 비해 증가했다. |
샤먼국제불사용품전람회는 1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 열린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한국관은 규모가 비교적 큰 가을에 참가하고 있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샤먼전람회는 세계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새로운 불교산업의 흐름을 확인하고자 중국 각지는 물론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불교산업 관련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3회째 참가하는 한국관을 중심으로 샤먼전람회 전반과 한국관 판매실적, 그리고 새로운 한국관 변화의 신호탄인 불교문화사업단과 영축총림 통도사의 한국불교 알리기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중국서 열리는 대규모 박람회인 샤먼불사용품전람회에 한국관을 연 것은 올해로 세 번째다. 2014년 처음 한국관을 열었을 때만도 서로 다른 불교문화를 확인하는데 그쳤지만, 3년여만에 확 달라졌다. 각국 불교문화 상품시장의 장단점을 파악하면서 수시로 보안하고 새로운 차별화를 고민하는 자리로 발전했다.
매년 중국 전람회에 동참한 서칠교 불교조각가에 따르면 특히 올해는 나라마다 내놓는 불상이나 조형물의 소재와 재료가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서 작가는 “기존의 청동이나 석재 목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유리소재를 도입한 업체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스테인리스 소재도 다양한 불사용품으로 활용되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샤먼불사용품전람회가 개관한 지난 20일, 한국관은 별도로 조촐한 개막식을 가졌다. 개막식에서 흔히 있는 테이프 커팅식 대신 한국불교 고유의 문양인 단청이 그려진 손수건을 푸는 퍼포먼스가 열렸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업국장 성화스님은 개막인사말에서 “한국불교의 진수를 보여주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중앙종회의원 진각스님을 비롯해 조계총림 송광사 재무국장 인석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월도스님 등 50여명의 사부대중이 함께했다.
■ 신구경 작가 108보살 선판매
![]() ![]() |
①한국관 내부 모습.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품에 대해 현지인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
샤먼박람회 한국관에서 최신 상품과 예술작품을 선보인 우리 작가들의 면면을 보자. 흙으로 빚은 투박한 듯 따뜻한 질감의 작품을 선보인 신구경 작가는 새로운 연작 ‘관음보살 108시리즈’를 만드는 과정에서 두 작품을 전시했다. 현재 40여점이 만들어진 미완의 연작이지만 중국 안위성 불교계 관계자가 108시리즈 전체를 구입하겠다고 나서 계약에 성공했다.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신 작가의 작품 108점이 선판매된 것이다.
사랑스러운 아기보살 불화로 인기를 끈 김지원 작가는 지난해도 샤먼전람회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아기보살 불화가 그려진 휴대전화 케이스를 선보였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전람회 둘째날에 모든 제품이 완판됐다. 셋째날에는 아기보살 복주머니로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여기에 작품의 크기를 줄이고 아크릴 액자를 사용해 가격의 부담을 줄인 작품들도 모두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처음 샤먼전람회에 진출한 나전사랑은 화려한 나전칠기 가구를 선보였다. 바탕색을 기존의 검은색에서 중국인 취향을 반영한 빨간색과 흰색의 나전칠기로 응용한 크고작은 소품들은 중국 현지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나전사랑 역시 중국 바이어가 전시품 일체를 구매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서칠교 작가는 전통미와 현대적 해석을 가미한 불상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불상과 불교용품에 화려한 색을 입히는 경덕사는 추후 중국 대형불사에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한국 전통문양을 접목한 악세사리와 천연염색 업체들도 꾸준한 판매를 자랑했다. 이번 샤먼전람회 한국관은 최종집계한 실적에 의거, 5일간 2만5000여명이 방문했으며 200여건의 상담건수와 10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참여업체의 78%가 내년도 재참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 중국현지인 관심 갈수록 커져
![]() ![]() |
②없어서 못 팔았던 김지원 작가의 휴대전화 케이스. |
지난해 한국관에 서울연등은 특수필름을 사용한 황금연등을 앞세워 중국 현지의 주목을 받는데 성공했다. 서울연등은 올해 한국관이 아닌 중국현지 부스에 자리를 잡았다. 중국 현지 대리점 계약까지 체결한 끝이라 올해는 한국이 아닌 중국에 있는 대리점의 자격으로 샤먼전람회에 참여했다. 성과는 올해도 기대 이상이었다. 전람회 기간 동안 무려 4000여개의 연등을 판매했다. 한국범종을 대표하는 성종사도 지난해 한국관을 방문한 중국 바이어가 한국으로 찾아와 대형종 2개를 직접 주문하기도 했다.
■ 샤먼불사용품전람회 관람기 백옥으로 빚은 白衣관세음보살 ‘환희심’
1000여개 업체, 6000여개 부스에서 다양한 불교용품들이 출품되어 중국불교의 현주소와 발전 가능성을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한국도 단독관을 마련해 참가하여 한국불교와 불교문화를 알리는데 한 몫 했습니다. 가장 놀란 것은 불상의 종류와 크기 그리고 다양성이었습니다. 또한 향과 염주 대종 그리고 사찰음식의 다양성이었습니다. 과거 중국불상은 나무와 돌 그리고 청동 등 크기와 다양성은 놀라우나, 거칠고 조잡하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전람회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한 불상은 새롭고 세련됐으며, 무엇보다 미진하게만 느껴졌던 마무리처리가 한 단계 올라서면서 안정돼 보였습니다. 또한 자신의 가치를 발하는 상호가 참으로 좋아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흰 옥으로 된 백의 관세음 보살님은 저절로 환희심과 경탄을 연속적으로 발하게 했습니다. 향은 대체적으로 침향과 단향이 주류로 흐르면서 가격적인 면에서 무척이나 높다는데 침향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부담이 되었습니다. 한 부스를 몇 번이고 실례인줄 알면서도 찾아가서 향이 좋아 향을 취하였습니다. 염주는 나무와 보석 또는 금속으로 만든 것이 주류를 이루는데, 나의 취향 때문인지 염주 또한 침향으로 만든 것이 좋아보였습니다. 귀한 침향이 이렇게 많은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특이할 만한 것은 역시 중국인들답게 금으로 만든 염주와 목걸이도 있고 염주가 형태와 완성도도 높았습니다. 대종은 우리나라가 가장 소리가 아름답다고 자부심이 대단했는데 이번 전람회에서 다른 여러 종소리를 들어 보니 우리나라 아름다운 소리에 근접해 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찰음식은 다양한 재료들이 전시돼 있고 특히 콩단백질로 만든 햄과 소시지가 여러 형태의 모습으로 전시되고 판매되고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이 만든 것들은 2% 부족한 것으로 알고 그렇게 대해 왔는데, 이번 전람회을 통해 바라본 중국은 대단한 나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식적으로 13억 인구가 가지는 힘으로 문화혁명으로 단절된 불교전통을 새롭게 창조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오기까지, 저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낼수록 밖에 없습니다. 이번 불교전람회에 한국이 참가함으로써, 국내시장이 줄어들어 침체될 수밖에 없는 한국불교에 저변을 확대하고 새로운 가능성과 기대를 걸 수 있는 불교문화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또한 중국 불교인들에게 한국불교와 불교문화를 알리게 되어 참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
[불교신문3244호/2016년10월29일자]
중국 샤먼=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