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詩’와 가요 어우러져<br>감성 사로잡는 특별한 음악 >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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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 ‘스님 詩’와 가요 어우러져<br>감성 사로잡는 특별한 음악


작성자 허정철 기자 작성일15-12-07 17:09 조회1,6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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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엣 ‘한마음’으로 공식데뷔

30년 넘게 노래한 중견가수

 

원경스님 ‘시’와 대중가요

엄선해 수록한 앨범 발표

 

“불교 가치 담은 음악들

대중에게 휴식 주고 싶다”

   
30년 넘게 대중에게 감미로운 음악을 선사하고 있는 가수 양하영 씨가 최근 원경스님의 시를 직접 낭송하는 음반을 발표했다. 아래사진은 음반 자켓사진으로 기존 원경스님의 시집 표지를 그대로 활용했다.

“나도 너처럼/ 내 혼 만큼만 피어나서/ 땅이 되고 하늘이 되리/ 피어나는 때를 아는 꽃처럼/ 지는 때를 아는 꽃처럼/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채/ 영겁을 노래하는 꽃처럼 살으리…” (원경스님의 시 ‘그대, 꽃처럼’ 중에서)

지난 2002년 리메이크 돼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노래 ‘가슴앓이’의 원곡자인 불자가수 양하영 씨가 서울 심곡암 주지 원경스님의 시를 담은 시낭송 음반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산사음악회, ‘7080 콘서트’ 등 전국을 무대로 30년 넘게 가수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양하양 씨는 최근 음반 ‘시와 노래의 행복한 콜라보레이션-그대, 꽃처럼’을 발표했다. 이번 음반은 양 씨가 심곡암 산사음악회 무대에서 노래를 부른 것을 계기로 10여 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심경스님의 시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그는 스님이 지난 2011년 출간한 원경스님의 첫 시집에 수록된 ‘그대, 꽃처럼’을 비롯해 ‘돌아온 도반’, ‘산품’, ‘꿈빛’, ‘손맞이 다객(茶客)’, ‘너를 위한 기도’, ‘오실 이 가실 이’, ‘떠나간 뒤에’ 등 스님의 시 8개를 선별해 잔잔한 배경음악에 맞춰 낭송해 주목된다. 양하영 씨는 “스님의 시집을 보다가 그 내용이 너무 아름다워 보다 많은 사람들과 즐거움을 함께 하게 위해 음반제작을 기획했다”면서 “올해 초부터 음반을 준비했고, 지난 10월에 완성했는데 메르스(MERS) 여파도 이제 서야 대중에게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원경스님도 “평소 신심 깊은 불자가수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이렇게 시를 담은 음반까지 내줘서 영광스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몸에 병 없길 바라지 마라” 등 중생의 신행활동을 지혜로 이끄는 가르침을 담은 경전을 노래로 옮긴 ‘보왕삼매론’과 대표적인 불자가수인 정태춘 씨의 ‘송학사’, ‘시인의 마을’, ‘촛불’, 가수 이선희 씨의 ‘인연’ 등 불교적 색채가 강한 대중가요 8곡도 음반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그는 “음반 제작에 앞서 스님의 시와 어울릴만한 불교적 감성을 지닌 노래를 엄선했다”면서 “정태춘 선배님 등 많은 분들이 격려와 함께 흔쾌히 원곡 사용을 허락해 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1983년 혼성 2인조 듀엣 ‘한마음’으로 데뷔한 가수 양하영 씨는 ‘가슴앓이’, ‘갯바위’ 등을 발표, 1984년 1985년 2년 연속으로 ‘KBS 가요대상 듀엣부문상’을 수상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88년 ‘촛불 켜는 밤’으로 솔로로 전향해 ‘영원한 사랑인줄 알았는데’, ‘예감’, ‘울지 않아요’, ‘가시리’ 등을 잇달아 음반을 발표하며 가수로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기타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게 됐다”면서 “그 동안 많은 노래를 불렀지만, 가수로 만들어준 ‘가슴앓이’와 직접 가사를 쓴 첫 솔로음반 ‘촛불 켜는 밤’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가수 지영선 씨가 리메이크 한 ‘가슴앓이’는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 퇴원할 무렵 처음 들었다”면서 “당시 석 달 동안 병원에 있으면서 ‘앞으로 음악을 계속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기였던 만큼 가수로서 자신감을 회복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가수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꾸준히 활동하던 양하영 씨는 심곡암 산사음악회 출연을 계기로 불교와 인연을 맺었다. 최근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음악회 무대에 오르며 사부대중에게 감미로운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그는 “불교를 만나 채식주의자가 됐고, 주위를 돌아보는 여유가 생기는 등 내 삶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면서 “불교의 가치를 담은 이번 음반이 많은 분들에게 마음의 휴식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불교신문3160호/2015년12월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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