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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 천명 성인 탄생지, 자태도 아름다워라


작성자 주영미 기자 작성일15-12-07 17:38 조회6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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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성산을 노래한 글들이 담긴 시선집 ‘소금강내원사시선’.

원효 대사의 가르침으로 1000명의 성인이 탄생했다는 설화를 간직한 경남 양산의 천성산(千聖山). ‘남쪽의 금강산’이라고 불릴 만큼 빼어난 자연경관으로도 이름난 천성산의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문화재 전반을 소개하는 특별 전시회가 양산시립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이 진행 중인 기획특별전 ‘양산이 품은 명산, 천성산’은 양산의 대표적인 명산인 천성산에 대한 역사·문화사적 의의 및 자연경관 등을 조명하여 양산시민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확립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회다. 천성산 관련 유물 50여 점을 비롯해 불교관련 유물 50여 점 그리고 천성산 관련 영상물과 사진, 발굴조사 보고서, 자료, 고지도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통도사의 비장품 ‘소금강내원사시선(小金剛內院寺詩選)’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이 책은 1920년 당시 경봉 스님이 내원사 주지로 주석하던 시절 친분이 있던 당대 최고의 문인 170여 명이 천성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글을 모은 단일 시선집(詩選集)이다. 한 지역의 산을 주제로 아름다움을 노래한 책이 드물다는 점에서 볼 때 문학적 가치가 높다는 것이 박물관 측의 설명이다. 시선집에는 ‘시일야방성대곡’으로 알려진 위암 장지연 선생의 시를 비롯해 경봉 스님이 직접 편지로 받았거나 구술된 것을 기록한 글과 직접 적은 시도 있다. 또 복제본이긴 하지만 원효 대사 영정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 고산사(高山寺) 소장 원효 영정(13세기)과 원효 대사의 일대기를 14m 두루마리 그림으로 표현한 ‘화엄종조사회권’도 전시회의 가치를 높이다.

천성산의 명칭은 원효 대사의 제자 1000명이 대사의 화엄경 설법을 듣고 성인이 되었다는 설화에서 유래됐다. 예부터 원적산, 원효산 등 다양한 이름이 있었지만 ‘세종실록지리지’에서는 ‘소금강산(小金剛山)’이라는 별칭이 언급되어 있을 만큼 수려한 산세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전시회는 2016년 1월24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이어진다. 055)392-3316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322호 / 2015년 12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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