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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 한국 불교미술, 현대와 만나 세계를 매혹시키다


작성자 남수연 기자 작성일15-12-21 17:24 조회8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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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이전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고대불교조각전은 불교의 동방 전래 과정을 아우른 초대형 전시로 주목받았다.

문화계에서는 “한류(韓流)가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자조가 나오지만 2015년 불교문화계에는 그 어느 해보다 강하게 한류 바람이 몰아쳤다. 특히 불교미술을 현대적으로 응용한 작가들에 대한 해외 초청과 진출이 러시를 이뤄 2015 불교문화계의 한류 바람을 선도했다. 국내에서는 원로 미술작가들의 대규모 전시회가 잇따라 ‘왕의 귀환’으로 평가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을 필두로 전국의 국립박물관들이 굵직한 불교문화재 기획전을 마련, 불교문화의 찬란한 유산들을 선보인 것도 올해 불교문화계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불교예술가도 ‘한류 스타’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은 불교예술가들은 전통불교미술의 현대적 응용이라는 공통점을 보여줬다. 미황사 괘불 모사도와 범어사 대웅전 단청 소재 설치 미술 등을 통해 불교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던 불화작가 이수예씨는 올해 7월과 10월 두 차례 걸쳐 일본서 개인전을 가졌고 도예가 박명숙씨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불교적 정서를 담아낸 도예작품으로 9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초대전을 개최했다.

앞서 3월에는 카툰 작가 배종훈씨가 이탈리아에서 열린 아트페어에 참가해 선(禪)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회화 작품 선보이며 유럽에 한국불교 수행정신을 소개했다.

전통 불교미술, 그 가운데서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역시 고려불화였다. 불화작가 조이락씨가 6월 미국 로스앤젤리스 프록시플레이스갤러리 초대로 고려불화 재현전을 진행하데 이어 12월에는 월제 혜담 스님이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 열리는 프랑스국립예술살롱전에 초대받아 고려불화에 대한 유럽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國博, 간다라부터 신라까지 올해는 전국의 국립박물관들이 불교를 주제로 한 대규모 기획전을 앞 다퉈 진행했다.

용산 이전 10주년을 맞이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일찌감치 초대형 기획전을 예고했다. 9월25일부터 두 달여간 ‘불상, 간다라에서 서라벌까지’를 주제로 열린 고대불교조각전은 불교의 동방 전래 과정 전체를 아우르며 살펴볼 수 있는 매머드급 기획이었다. 특히 국보 78호, 83호의 두 반가사유상이 2004년 이후 11년 만에 나란히 전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개관 70주년을 기념해 7월부터 석 달여 간 ‘신라의 황금문화와 불교미술’ 특별전을 개최했다. 국립광주박물관도 8월에 특별전 ‘아시아의 불교미술-인도,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그리고 티베트’를 통해 불교라는 하나의 지붕 아래 형성된 아시아의 문화적 동질성을 살펴보는 대규모 전시를 마련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11월에 ‘백제 정림사와 북위 영녕사’ 기획전을 열어 불교문화재로 통해 백제와 중국 북위의 교류를 살펴보기도 했다.

원로 작가의 저력 ‘왕의 귀환’ 조계종 원로의원이면서도 다양한 불교미술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성파 스님은 올해도 초대형 옻칠화 개인전을 열어 미술계에 옻칠과 민화의 재발견을 화두로 던졌다. 100여 점 작품을 선보인 성파 스님은 젊은 작가들도 따라올 수 없는 저력을 과시했다.

선화가 범주 스님도 2년여 만에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이며 개인전을 열었다. 고희를 넘긴 범주 스님은 선원수좌복지회의 후원을 위해 300여 점의 작품을 전시, 의미를 더했다.

독창적인 선화세계를 구축해온 허허당 스님도 5월에 새 작품 40여 점을 전시하며 더욱 깊어진 내공을 선보였다.

6월에는 원로화가 송영방 화백 특별전이, 11월에는 또 한 명의 원로화가 서세옥 화백의 특별전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려 오랜 만에 거장들의 작품을 한 자리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계와 공연계에서는 두각을 나타나는 작품을 만날 수 없었다. 특히 공연시장의 침체는 장기간 이어지고 있어 좋은 작품을 기다리는 불자들의 갈증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24호 / 2015년 12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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