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다시 그리는 돈황 벽화 불보살의 세계 > 매거진

본문 바로가기

매거진


법보신문 | 21세기에 다시 그리는 돈황 벽화 불보살의 세계


작성자 주영미 기자 작성일15-12-15 10:30 조회1,100회 댓글0건

본문

    

   
▲ 서용 作 ‘찬상언어’.

10여 년 전 돈황 벽화를 모사하고 재해석한 작품들이 호평을 받은 이후 이렇다 할 개인전을 갖지 않았던 서용 동덕여대 교수. 한국 돈황학을 대표하는 그가 교수라는 타이틀을 잠시 내려놓고 작가 본연으로 돌아간다. 10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작품들을 들고 부산을 찾는 것이다.

서용 작가, 갤러리 예가 초대
10년 만의 개인전 ‘돈황연의’
12월15일~내년 1월17일
돈황 벽화 기초로 창작 도전


‘돈황연의(敦煌衍義’를 주제로 진행될 이번 전시회는 부산 대연동에 소재한 갤러리 예가(관장 전우봉)에서 지난 2005년에 이어 10년 만에 두 번째로 갖는 서용 불교미술 작품 초대전이다. 그런데 이번 전시에서는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돈황 벽화에 나타난 내용을 응용, 발전시킨 작품들은 더 이상 볼 수 없다. 대신 이전 작품과 닮으면서도 완전히 다른 창작 작품 13점을 선보인다. 벽화의 느낌과 도자기의 재질적 특성을 결합해 새롭게 시도한 근작들은 대부분 주위에 불보살, 중심부에 연꽃을 조성했다. 테두리는 둔황 벽화에서 색채를 뺀 느낌이고, 중심부 연꽃은 도자기를 만들듯이 불에 구웠다. “전통 불화의 양식보다는 불교의 상징만으로도 불교의 가치관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것이 서 작가의 설명이다.

특히 서 작가는 “21세기 정서에 맞는 새로운 개념의 불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둔황에서의 작품활동은 70%가 둔황의 영향을 받았고 30%는 개인의 경험이었지만, 지금은 둔황에서의 경험이 30%, 나머지는 모두 창작에 열정을 쏟아 구현한 결과물”이라며 “돈황 벽화나 변상도에서 나타나는 불교의 도상적 특성을 차용하고 도자기법을 융합하면서 벽화, 도자기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작품을 조성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전우봉 갤러리 예가 대표는 “서용 작가의 작품은 종교화로서 불화의 개념보다 예술적 가치를 갖는 순수 미술로 작품을 선보인다”며 “뷸교적 세계관을 기본으로 새로운 조형을 감상할 기회를 갖는다는 측면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용 작가는 서울대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1992년 중국북경중앙미술학원에 유학하며 수인판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벽화과 석사과정을 이수했다. 특히 1997년부터 7년 동안 실크로드의 고도 돈황에서 생활하며 벽화를 모사하고 재해석하는 작품 창작에 매진, 2004년에 서울 전시를 통해 한국 학계와 미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한국 돈황학을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막고굴 벽화를 연구하면서 외국인 최초로 중국난주대학교 돈황학 박사과정 1기를 졸업하고 가나화랑에서 열었던 귀국전을 시작으로 양산통도사성보박물관 특별초대전 등 수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2006년 중국에 공헌한 12명의 외국인 중 문화계 대표로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서용작가는 현재 동덕여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돈황학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개막식은 12월15일 오후 5시에 열리며 2016년 1월17일까지 한 달 여 동안 갤러리 예가에서 만날 수 있다. 051)624-0933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323호 / 2015년 12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2019 서울국제불교박람회
(03150)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봉로81 두산위브파빌리온 914호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사무국
tel 02)2231-2013 fax 02)2231-2016 fax bexpo@daum.net
Copyright (c) BEXPO. All Rights Reserved.
인터라넷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