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행복은 도대체 어디 있을까’<br>부처님 가르침을 영상미학으로… >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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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 ‘우리의 행복은 도대체 어디 있을까’<br>부처님 가르침을 영상미학으로…


작성자 허정철 기자 작성일15-12-22 15:43 조회8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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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년 권중목 감독 데뷔작

스리랑카 로케촬영 등 2년 제작

 

‘반야심경’, ‘숫타니파타’ 등

경전서 전하는 삶의 태도 주목

 

“우리 삶 본질 직시하면서

불행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부처님 가르침을 주제로 한 독립장편예술영화 ‘실론, 세렌디피티(Ceylon Serendipity)’가 지난 14일 서울 롯데시네마 신사역 브로드웨이 인디플러스에서 개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영화 속 한 장면.

불교의 가르침을 스크린에 예술적으로 표현한 독립장편영화가 국내에서 개봉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불교예술영화 ‘실론, 세렌디피티(Ceylon Serendipity)’는 지난 14일 개봉돼 서울 롯데시네마 신사역 브로드웨이 인디플러스에서 사부대중을 만나고 있다.

권중목 감독의 데뷔작인 이 작품은 최근 보기 드문 불교를 주제로 한 독립장편 예술영화다. 초기불교 경전 <숫타니파타>와 대승불교 경전 <반야심경>을 비롯해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기타>, 기독교 성경외경 <도마복음> 등에서 공통으로 전하는 가르침과 수많은 철학자, 사상가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본질적 삶에 대한 태도에 주목했다.

어려운 언어와 해설이 아닌 영상과 작은 일상생활을 통해 관객들에게 직관적으로 인간의 감성에 투영하고자 시도가 돋보여 2015년 광주국제영화제 ‘한국영화는 지금’ 섹션 6편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영상위원회, 스리랑카 정부가 제작을 지원한 가운데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한국과 스리랑카를 오가며 2년에 걸쳐 총 3억 원을 들여 제작했다.

권중목 감독은 “나의 창작물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하지는 못할지언정 살아가면서 불행이라도 조금은 줄여주는 것이 감독으로서의 소명”이라며 “인류역사에 수많은 선지자, 성인, 종교지도자, 철학자들이 공통적으로 말씀하셨던 것을 많은 미사구어나, 언어로서 이야기하기 보다는 인간의 감성에 직관적으로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의미를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불행으로부터 다소 벗어나길 바라는 심정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면서 “소승불교의 숫타니파타, 대승불교의 반야심경, 이슬람교, 힌두교에서 공통적으로 내포한 우리 삶의 본질을 직시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불행으로부터 조금이나마 벗어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러닝타임 108분, 연극과 영화로 나눈 ‘투 프레임’ 방식으로 전개되는 이 영화는 스리랑카 철도청, 스리랑카 콜롬보시청, 주스리랑카 한국대사관 등 현지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평소 접하기 힘든 서남아시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상미도 눈여겨 볼만하다. 특히 영화의 주제인 ‘실론(현 스리랑카)’은 우리가 꿈꾸는 약속의 땅이자 꿈과 희망을 상징한다. 주인공 허수남이 2000년간 잠자고 있었던 부처님의 초기말씀인 <숫타니파타>가 묻혀있는 스리랑카로 떠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만나는 뜻밖의 발견이라는 뜻의 ‘세렌디피티’는 3명의 실론왕국의 왕자가 인도를 여행하며 우리의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게 된 것처럼 관객들에게 우리의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영화 포스터.

제작 관계자는 “보통 독립장편예술영화는 30대 내외의 젊은 감독의 데뷔작라고 생각하는데, 이 작품은 50대 감독의 데뷔작으로 중년 영화감독의 애절한 감정이 묻어나는 영화”라며 “이를 통해 관객들이 세렌디피티를 통해 생활의 새로운 가치에 대해 되새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앞으로 스님과 불자들을 대상으로 무료시사회를 열고 단체관람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영화 줄거리

 

연극배우였던 엄마(민체)는 다시 연극활동을 재개하고, 딸(다솔)은 이제 대학생활을 하기 시작한다. 아빠(수남), 엄마, 딸 등 세 식구인 어느 평범한 서울의 가정 이야기로 영화는 출발한다.

신입생인 다솔은 처음 마주친 복학한 승기 선배에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집착하기 시작하며, 민체는 연극활동과 가정생활을 겸하면 성실히 살아가려 하지만, 아빠에게 닥친 불운으로 행복했던 가정에 파문이 일어나는데….

[불교신문3164호/2015년12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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