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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 문자에 생명 불어넣으니 진리가 펄펄 살아 춤추다


작성자 남수연 기자 작성일16-01-11 16:45 조회6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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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중 교장과의 공저로 출간된 ‘깨달음으로 이끄는 대장경 속 한마디’.
글이 춤을 춘다. 날마다 좋은 날이니 어찌 어깨춤이 없으리오. ‘일일시호일’ 글자들의 들썩임 속 생동하는 기운이 화폭 밖으로 튀어나온다. 그런가 하면 ‘정관(正觀)’ 두 글자는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듯하다. 생명을 얻은 문자가 스스로 사유하는 것일까. 그림과 글, 글과 뜻의 경계가 허물어진 자리서 진리의 가르침은 더욱 뚜렷해진다.

1월13~19일 서울 경인미술관 제3관에서 열리는 ‘허회태 개인전’은 김형중 동국대 사범대학 부속여자중학교 교장과 허회태 이모그래피 창시작가의 공동 작업으로 출간된 ‘깨달음으로 이끄는 대장경 속 한 마디’ 출판기념회를 겸한 전시회다.

책은 김형중 교장이 2013~2014년 법보신문에 연재한 ‘대장경 속 명구’를 모아 엮었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대장경과 조사 스님의 말씀을 기록한 조사어록을 망라해 깨달음의 내용과 경전 속 가르침의 요체를 찾아 소개했던 연재는 어렵게 느껴지는 가르침을 간결하고 쉽게 소개해 독자들의 높은 호응을 불러 모은 바 있다. 책으로 엮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은 더욱 선명해지고 글은 더욱 단단해졌다.

김형중 교장은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의 내용은 중생의 고통을 없애주는 지혜의 묘약”이라며 “허회태 작가의 이모그래피를 통해 심오한 불교의 가르침과 아름다운 예술작품이 만나 보기 드문 책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 허회태 작가의 이모그래피로 다시 태어난 ‘지혜중생’.

김형중 교장이 극찬해마지않는 허회태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일찍이 서예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서예와 전각, 한국화를 섭렵하고 현대미술과 융합접목을 시도, 마침내 새로운 예술 장르인 이모그래피(Emography)를 창시했다. 이모션(emotion. 감정)과 캘리그래피(calligra phy. 글씨)의 합성어인 이모그래피는 일종의 그림글씨다. 한글뿐 아니라 한자 등 모든 글자가 이모그래피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뜻 글자인 한문은 글이 갖고 있는 의미 자체가 글의 형태를 통해 이미지화되면서 의미가 더욱 두드러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작가는 이 독특한 장르의 개척자로 독일과 미국 등에서 이미 순회전을 가졌다. 특히 스웨덴국립세계문화박물관 초대로 특별전을 갖는 등 그의 작품은 이미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허회태 작가는 김형중 교장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글의 주제를 표현한 이모그래픽 작품을 책에 수록했다. 책을 읽으며 만나는 이모그래피가 글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정리해 주는 ‘요점정리’와 같다면 전시장에서 만나는 작품은 불교의 가르침에 직관적 접근의 기회를 제공한다. ‘금강경’ ‘화엄경’ ‘법화경’의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 나타낸 변상도처럼 글의 주제나 내용을 작품화해 표현하고 있는 작품 47점이 전시된다.

경전 말씀과 알기 쉬운 해설, 그리고 함축적인 그림이 함께 어우러져 관객을 진리의 세계로 인도해주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개막식은 1월13일 오후 2시에 열린다. 02)733-4448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27호 / 2016년 1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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