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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 ‘한국사진판의 선승’ 육명심…사진인생 50년 조명


작성자 허정철 기자 작성일16-01-19 10:29 조회6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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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명심 작 ‘전라남도 영암’.

1960년대부터 사라져가는 토속의 삶과 문화를 담아낸 1세대로 한국 사진역사에 한 획을 그은 원로 사진작가 육명심. “나의 작품의 뿌리는 불교”라고 밝히며 전국 산사를 돌며 도량과 스님들의 사진을 흑백 필름에 오롯이 담아낸 독실한 불교신자인 육명심 작가가 지난 12월11일 개막해 오는 6월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사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현대미술사 연구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한 ‘현대미술작가시리즈’의 사진부문 첫 번째 전시로 1964년 입문해 올해로 사진인생 50년을 맞는 원로작가 육명심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특히 그 동안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던 초기사진 30여점이 공개돼 주목된다. 또한 ‘우리 것 삼부작’인 ‘백민’, ‘검은 모살뜸’, ‘장승’과 작가를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된 ‘예술가의 초상’까지 총 5개 연작 등 190여점을 선보인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사진전은 지난 50년간 한국 사진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내고 이를 목도해 온 작가 육명심의 작품세계를 통해 한국의 정체성, 가장 한국적인 것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육명심 작가는 그 동안 국내 사진계의 주류를 이루던 리얼리즘 경향과는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을 통해 한국의 정신과 정체성을 다루는 작품세계를 카메라에 담았다. 또한 척박한 국내 사진계에 다양한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준 사진이론가이자 개성을 강조하는 독특한 교수법으로 걸출한 작가들을 배출해낸 교육자다. 특히 작가가 7살 나이에 돌아가신 스님이셨던 아버지가 남겨준 법명 같은 이름 ‘명심(明心)’으로 국내외에서 왕성한 불교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한국 사진판의 선승’으로 불린다. 2014년 12월 노년의 영혼을 서방정토의 꿈으로 다시 사르며 티베트 고원과 인도 라다크, 부탄의 자연과 풍경을 촬영한 사진집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을 출간해 관심을 모았다. 작가는 “국내 산사를 돌며 한국불교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 목표”라며 “관 뚜껑이 닫혀 흙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나를 비우면서 얼마나 많은 진짜 불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 이 생에 마지막 화두”라고 밝혔다.

[불교신문3170호/2016년1월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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