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 무명 밝히는 수행자의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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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은 지난 15일 개막해 오는 31일까지 김태수 작가의 ‘초전법륜전’<사진>을 연다.
초전법륜(初轉法輪)은 부처님이 깨달음을 성취한 후, 녹야원에서 처음으로 다섯 수행자에게 사성제 가르침을 설한 것으로 무명을 밝히는 법의 바퀴를 처음으로 굴리셨음을 의미한다. 김태수 작가는 초를 소재로 뼈와 살을 만들고 염료로 그 색감을 장엄해 그 안에 등을 밝힌 조형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초는 스스로를 태우면서 어둠을 밝히는 공양의 헌신이며 그 자체로 중생들의 무명을 밝히는 석등, 단청, 수행자의 화두와 같다”면서 “더불어 처음으로 밝히는 마음의 화두이기에 전시 제목 또한 미혹을 깨우치는 초전법륜”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지난 1996년 법련사에 문을 연 불일미술관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 다양한 미술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불교전문 전시관이면서 일정한 수준만 갖췄다면 일반 작가들에게도 문이 열려있다.
[불교신문3170호/2016년1월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