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 ‘메르스 공포’에도 템플스테이 참여 13.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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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메르스(MERS) 사태에도 템플스테이 참가자가 전년대비 13% 이상 증가하는 등 불교계 대표 문화콘텐츠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단장 성효스님)은 지난 3일 서울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3층 문수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2015 템플스테이 참가자 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문화사업단이 지난 2014년 12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Templestay.com’을 통해 전국 113개 사찰에 예약을 신청한 내국인 6168명, 외국인 1827명 등 총 799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찰 수는 아생여당(我生如堂) 브랜드 사찰 17곳, 외국인 템플스테이 전문사찰 24곳을 포함해 모두 122곳이다.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순인원 가운데 내국인 18만7101명, 외국인 3만2337명을 포함해 모두 21만9438명이다. 전년대비 내국인은 12%, 외국인은 27% 등 평균 13.5%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관광은 물론 공연, 전시 등 문화계를 마비시킨 메르스가 전국을 강타했음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거둔 결과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외국인 템플스테이 전문사찰의 노력에 힘입어 외국인 참가자가 처음으로 3만 명을 넘어서는 등 불교계를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힐링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했다. 문화사업단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6월 참가자 수는 크게 감소했지만, ‘관광주간 행복만원’ 이벤트 등을 통해 2배 이상 증가하며 참여가 늘었다”면서 “외국인 참가자의 경우 80%가 ‘외국인 템플스테이 전문사찰’에서 체험했으며, 이는 외국어가 가능한 실무자를 배치한 전문사찰 지정과 집중적인 홍보가 성과로 이어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의 만족도 역시 5점 만점에 4.32점을 받으며 지난해(4.2점)에 비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문화사업단 관계자는 “지난해 내외국인들의 템플스테이 만족도가 각 부문에서 높게 나타났다”면서 “특히 인력만족도에 대한 평가가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사찰 지도법사 스님과 실무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만든 결과인 만큼 더욱 값진 결과”라고 의미를 밝혔다.
문화사업단은 올 한해 템플스테이 사찰의 원활한 운영지원을 위한 예비인력 양성과정 개설과 지속적인 실무자 교육을 진행하며 내적, 실적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문화사업단장 성효스님은 “앞으로도 보다 많은 내외국인들이 사찰에서 진정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 콘텐츠 개발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