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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 ‘전통제다(傳統製茶)’ 중요무형문화재 되나


작성자 어현경 기자 작성일16-03-07 09:40 조회4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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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 보유자 단체 인정 않고

 기록화, 진흥사업 지원 계획

 

부처님께 올리는 여섯 가지 공양물 가운데 하나인 차(茶), 불교와도 떼려야 뗄 수 없는 차를 만드는 제조법이 국가지정문화재가 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지난 4일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제다(傳統製茶)’를 중요무형문화재 신규종목으로 지정 예고했다.

전통제다는 차나무의 싹, 잎, 어린줄기를 이용해 차를 만드는 기법이다. 찌거나 덖은 찻잎을 비비거나 찧고, 압착, 건조 등을 거쳐 차를 만드는 일련의 전통기술로 덖음차를 비롯해, 익힌 찻잎을 찧어서 떡처럼 만든 떡차, 발효차가 여기에 속한다.

우리나라의 차 역사는 삼국시대부터 전해진다. 흥덕왕 3년(823) 김대겸이 당나라로부터 차를 들여와 지리산 인근에 차를 심고, 이후 진감선사가 하동 쌍계사와 화개 인근에 차밭을 만들면서 차문화가 시작됐다. <삼국유사> ‘기이편’에는 충담스님이 3월3일과 9월9일 남산 삼화령 미륵세존에 차를 달여 올린다는 기록이 남아 있고, 고려 때는 왕이 신하에게 차를 선물하는 등 왕실과 귀족계층의 문화로 향유되기도 했다. 차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다성(茶聖)이라 불리는 초의선사(草衣禪師, 1786~1866)다. 스님은 <동다송(東茶頌)> <다신전(茶神傳)> 등의 다서(茶書)를 집필했으며, 추사 김정희, 다산 정약용 등 당대 지성과 차와 사상을 교류하는 등 제다의 역사가 깊다.

문화재청은 전통제다의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우리나라 전통 차의 전승과 현대적 활용을 위해서 제다법에 대한 기록화 사업과 각종 진흥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오랜 역사만큼 다양한 방식과 여러 형태의 차 제조 기술이 오늘날까지 공유·전승되고 있으며, 해당 지역의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산업 중 하나기 때문에 특정인이나 단체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며 “오랫동안 차 제조기술이 변화·발전함에 따라 차 만드는 과정에서 고유성과 표현미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통제다를 계승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된 전통제다에 대해 30일 이상 공고해 의견을 청취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불교신문3183호/2016년3월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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