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신문 | 문화재생명 살리기 40년사 한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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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보 127호 금동관음보살 입상. |
국보 127호 금동관음보살입상, 국보 91호 기마인물형 토기, 보물 366호 감은사지 서삼층석탑 사리외함. 이들 문화재의 공통점은 보존과학의 힘으로 원형을 복원, 찬란했던 우리 옛 문화사를 증명하는 주인공이 되었다는 점이다. 오랜 역사 속에 눌리고, 비틀리고, 퇴색돼 원형을 알아보기조차 힘들만큼 훼손된 문화재들을 다시 살려내는 보존과학의 놀라운 능력, 그리고 우리나라 보존과학 40년 역사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5월8일까지 특별전 ‘보존과학, 우리문화재를 지키다’를 개최한다. 국립박물관 보존과학 시작 4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는 박물관 보존과학의 역사를 조명하고 보존과학의 역할과 성과를 소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보존과학 역사·성과 조명
국보급 문화재 복원과정도
박물관 보존과학 초창기부터 최근까지 보존 처리된 문화재 중 대표적인 문화재 57점이 전시된다.
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보존과학실에서는 한 사람이 2~3종류 이상의 서로 다른 재질의 문화재 복원을 담당했다. 시설과 장비, 전문성 부족 속에서도 다수의 국보·보물급 문화재들이 이 시기 복원과정을 통해 찬란한 옛 모습과 빛을 다시 찾았다. 그 과정들이 당시의 기록들과 함께 전시돼 있다. 90년대 이후에는 보존과학 분야에도 현대과학기술의 도입과 응용이 활발해지면서 X선, 적외선, 자외선 등 빛을 이용한 장비들이 적극 도입된다. 또 각 재질별 전문 인력이 확충되며 전통기술 연구에도 주목할 만한 성과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러한 변화는 이전에 보존처리 했던 문화재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전시실에는 지금까지 일반인들이 직접 확인할 수 없었던 보존처리실의 모습을 재현, 문화재 치료 과정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꾸몄다. 또한 보존과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전시기간 동안 주중 1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에 걸쳐 전시 해설도 운영한다. 02)2044-9428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35호 / 2016년 3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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