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 국수호 감독, 제2회 한성준예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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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호 디딤무용단 예술감독의 공연모습. |
한국근대 전통무악의 거장 고(故) 한성준(1874~1941)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제2회 한성준예술상’ 수상자로 국수호 디딤무용단 예술감독이 선정됐다.
춤자료관 연낙재는 지난 2월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시상식을 열고 국수호 예술감독에게 한성준예술상을 수여했다.
지난 2014년 제정된 ‘한성준예술상’은 전통춤의 보존 계승에 기여한 무용가, 한국 춤의 예술미학적 발전에 기여한 창작무용가를 비롯해 전통가무악 분야 연구업적이 뛰어난 학자·해외 한민족무용가 중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인물을 대상으로 매년 연말 1명을 선정해 시상한다. 수상자에게는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에서의 단독공연 기회를 부여하고, 그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기록화의 일환으로 <무용가론집>을 발간한다.
심사위원회는 국수호 예술감독에 대해 “한국춤의 언어로 순수 예술성과 대중성을 표방한 창작작업을 통해 동양적 춤 소재의 개발과 우리다운 극장춤의 양식화, 공연미학을 구축하는 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한성준 이후 조택원, 송범으로 이어지는 한국 남성무용예술가의 뚜렷한 존재상을 정립한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국수호 예술감독은 서라벌예대 무용학과, 중앙대 연극학과 등을 졸업하고 중앙대 무용과 교수를 역임했다. 춤비평가상(2002), 대한민국무용대상 대통령상(2010) 등을 수상했다.
한편 고 한성준 선생은 지난 1937년 조선음악무용연구회를 창립해 승무, 태평무, 살풀이춤, 즉흥무, 훈령무 등 100여 종에 달하는 전통춤을 집대성한 인물이다. 천민 출신이지만 조선말 대원군과 고종 앞에서 춤을 춰 ‘참봉’이라는 작위를 받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청년시절 덕숭총림 수덕사에 입산해 독학으로 춤과 장단의 원리와 조화를 터득하는 등 불교계와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불교신문3185호/2016년3월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