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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 ‘발우’ 전통 멋은 살리고 편의성은 높이고


작성자 허정철 기자 작성일16-03-15 13:17 조회6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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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사업단ㆍ불교문화재硏

발우공양 템플스테이 사찰에서

사용할 5종 표준운영기물 개발

 

불교전통 기반으로 편의성 높여

밥통 주전자 퇴수통 등으로 활용

선원과 승가대학에도 보급예정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불교문화재연구소는 3일 서울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에서 ‘전통 발우공양 운영기물’을 공개했다. 사진 왼쪽부터 더도리그릇(국통), 더도리그릇(밥통), 천수주전자(차관), 숭늉주전자, 천수통(퇴수통).

스님들의 그릇인 발우로 식사하는 행위를 일컫는 ‘발우공양(鉢盂供養)’. 자신의 그릇은 자기만이 쓸 수 있도록 하는 청결함과 모든 이가 공평하게 나누어 먹는다는 평등사상도 이 안에 담겨 있다. 특히 쌀알 하나도 그것을 지어낸 이의 공덕을 헤아려 버림이 없도록 하는 마음은 음식으로 배보다 정신과 마음을 채우는 스님들의 수양덕목이다. 최근에는 템플스테이 대중화를 통해 불자나 일반인들도 사찰에서 쉽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형태 등이 표준화된 발우에 반해 밥과 국, 찬, 퇴수 등을 담는 발우공양 운영기물은 스테인레스 주전자부터 양동이, 플라스틱까지 천차만별이다.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성효스님)은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일감스님)와 손잡고 지난 2014년부터 전통 발우공양 운영기물을 개발에 착수, 최근 결과물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불교문화재연구소는 3일 서울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에서 ‘전통 발우공양 운영기물’을 선보였다. 문화사업단 관계자는 “템플스테이가 대중화되면서 사찰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발우공양에 대한 호응도 커지고 있다”면서 “발우공양을 실시하는 템플스테이 사찰 수가 점차 늘어나는 있고, 발우공양에 쓰이는 운영기물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양 기관은 2014년 10월 발우공양 운영기물 제작을 공동기획하고, 이듬해 전수조사를 통해 전통을 기반으로 한 천수주전자, 더도리그릇, 천수통 등 5종의 발구공양 운영기물을 제작했다. 불교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전통 발우를 대체할 대안품들은 많이 나와 있지만 정작 밥, 국, 퇴수 등을 담을 발우공양 운영기물은 일반 주전자나 양동이를 사용하면서 통일성도 없고 이질감이 컸던 게 사실”이라며 “이에 발우공양 운용기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전통적인 기형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통의 의미를 되찾으면서도 사용자 편의를 높인 발우공양 운영기물을 개발했다”고 의미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운영기물 5종은 불교전통의 가치를 살리며 공양간 및 사용자들의 사용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스테인레스 재질에 식기세척기 사용도 가능하며, 위생적인 티타늄코팅으로 내구성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차관과 숭늉주전자로 활용될 천수주전자는 불교예법 실천과 부처님에 대한 공경의 마음이 담아 양쪽에 손잡이를 달았으며, 디자인은 통도사, 김룡사 대성암 소장 유물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밥통과 국통으로 쓰일 더도리그릇은 여러 몫으로 나누고 나서, 남은 것을 다시 돌면서 나누는 행위를 말하는 ‘더도리’에서 유래됐으며, 송광사, 통도사 소장 유물이 모델이 됐다. 도봉서원 출토 청동항아리 유물을 참고해 제작된 천수통은 공양을 다 먹은 다음에 발우를 씻은 물을 거두는 퇴수통으로 사용된다.

문화사업단은 이번 개발을 통해 5종 55세트를 제작했으며, 1차로 발우공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템플스테이 사찰 20여 곳에 무료로 보급할 예정이다. 이후 해당 사찰에서 개선점 등 의견을 수렴한 뒤 2차로 선원, 승가대학 등에도 배포할 계획이다. 문화사업단장 성효스님은 “발우공양 등 사찰문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발우공양의 전통과 의미를 되찾고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이번 사업을 진행했다”면서 “이를 통해 템플스테이 운영 활성화와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많은 사찰에서 새로 개발된 운영기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불교신문3185호/2016년3월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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