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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 목판 위에 새롭게 피어난 ‘부처님 꽃’


작성자 고양=허정철 기자 작성일16-03-15 13:31 조회1,2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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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판화’ 화두로 20년 동안

작품활동 이어온 중견작가

 

제4회 붓다아트페스티벌

연꽃 소재로 한 작품 전시

 

“대중 눈높이 맞추며 작업

마음 휴식 얻는 계기 되길”

   
20년 넘게 목판화 작업에 매진해 온 정길재 작가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SETEC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붓다아트페스티벌에서 연꽃을 주제로 한 목판화 20여 점을 선보인다.

향기로운 꽃으로 세상을 정화하며 불교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식물인 ‘연꽃’이 목판 위에서 예술적 생명력을 불어넣어 새롭게 피어난다. 목판화를 화두로 20년 넘게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정길재 작가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붓다아트페스티벌(BAF)에서 연꽃을 주제로 한 목판화를 선보여 주목된다.

정길재 작가는 올해로 4회를 맞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붓다아트페스티벌과 함께 성장하며 내공을 인정받은 작가 40여 명과 함께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그는 종교를 초월해 대중의 눈높이로 친근하게 다가 선 연꽃을 비롯해 나무, 열매, 구불구불한 길 등 일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자연풍경을 목판화 기법으로 재현해 눈길을 끈다. 정 작가는 “목판화는 작업 특성상 고단한 제작방식, 화려한 표현의 제약, 세련되지 않은 투박함을 지녔다”면서 “그럼에도 완성된 결과물은 인간적이고 소박함을 머금고 있어 매끈한 이미지가 범람하는 시대를 반추하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고 의미를 밝혔다. 이어 “더욱이 수많은 사부대중이 찾는 불교계를 대표하는 박람회에서 연꽃을 주제로 한 목판화 작품을 처음 공개하는 만큼 작가로서도 기대가 크다”고 소회를 전했다.

대학에서 회화,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한 정길재 작가는 1995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20여 년 동안 개인전 6회, 단체전 30여 회 등 전국 각지에서 전시회를 열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평소 자연을 소재로 한 작업에 관심을 기울였던 그는 신진작가 전시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2008년 8월 서울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열었던 네 번째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연꽃을 목판에 담았다. 이어 서울 조계사 등 사찰과 연꽃축제 등을 찾아다니며 관련 연구를 해오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연꽃을 주제로 한 작품 활동에 매진하게 됐다. 그는 “‘처염상정(處染常淨)’이란 말이 있듯, 더러운 곳에 처해 있어도 세상에 물들지 않고, 항상 맑은 본성을 간직하고 있는 연꽃이야말로 현대인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예술적 소재”라며 “힘든 작업 속에서도 연꽃을 보면 마음이 편해지며 안정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 작가의 연꽃 목판화 작품.

중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의 어머니이기도한 정 작가는 붓다아트페스티벌을 앞두고 서울 노원구 자택과 작업실인 경기도 고양 ‘김내현 화랑’을 오가며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고 작업이 까다로워서 그런지 최근 기획전에서 판화작품이 뒤로 밀려나는 것 같아 아쉽긴 하지만, 판화 대중화를 위해서라도 앞으로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가정주부이면서 전업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은 남편과 아이들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 작가는 붓다아트페스티벌 외에도 오는 5월 청주와 대전, 9월 서울에서 열리는 단체전에 참여해 연꽃을 주제로 한 목판화를 출품할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 불교적 영감을 바탕으로 보다 대중적이고 현대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연꽃을 목판 위에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자신에 집에 걸려 있는 그림을 보듯 편안하게 감상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작가는 충북미술대전 특선을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 SeMA프로그램 신진작가, 서울문화재단 지원작가, 현대미술대전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청주대, 대진대, 성신여대 강사를 역임했으며, 현대판화가협회, 한국여류화가협회, 씨올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불교신문3185호/2016년3월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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