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 새봄 맞아 산사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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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유채꽃으로 시작해 남쪽 끝 해남 미황사(주지 금강스님)를 지나 이달부터 봄은 산을 타고 전국을 꽃으로 물들여 4월 중순에는 북쪽인 건봉사까지 찾아간다. 봄을 따라 포근포근한 마른 솔잎이 뒤 덮인 산길을 걸어볼 수 있는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미당 서정주도 반한 고창 선운사(주지 경우스님)는 동백꽃으로 유명하다. 선운사에서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시인과 함께하는 동백 시문학 템플스테이’를 통해 동백 숲 명상, 시인과 함께하는 ‘동백 시문학 시간’을 갖는다. 또한 봄 꽃길 포행을 하면서 멀리 서해바다를 바라볼 수 있어 봄의 싱그러움과 푸른 바다의 시원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중요문화재로 가득한 하동 쌍계사(주지 원정스님)의 봄은 벚꽃 십리길이 아름답다. 쌍계사의 벚꽃 십리길은 연인이 두 손을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 한다고 해 ‘혼례길’이라고 부른다. 벚꽃은 필 때보다 질 때가 절정이라 꽃잎 흩날리는 벚꽃 십리 길을 트래킹 프로그램으로 걸을 수 있다. 트래킹 후에는 스님과의 차담, 나만의 단주 만들기, 숲길 명상 등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4월 한 달 동안 주말마다 1박2일로 참여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새봄, 보궁 걷기 ’템플스테이를 준비한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스님)는 트래킹으로 추천할 만 템플스테이 사찰이다. 새싹이 돋아난 나무들 사이로 오대산 계곡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선재길’은 겨우내 쌓인 마른 솔잎 위로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하기 좋다. 상원사부터 보궁까지는 난이도가 있느니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서울 진관사(주지 계호스님)에서 준비한 ‘새봄의 소리를 마음으로 보다’ 템플스테이, 광명 금강정사(회주 지홍스님)는 처음 진행하는 ‘꽃피는 소리’ 템플스테이에서 다양한 가요와 찬불가를 배우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예산 수덕사(주지 정묵스님)에서는 사과농장 체험, 꽃길산책, 온천욕 등 ‘템플스테이 플러스(+) 고향의 봄’ 템플스테이를 준비했다.
영광 불갑사(주지 만당스님)는 ‘불갑사 봄바람 나빌레라’ 템플스테이, 백양사(주지 직무대행 광전스님)에서는 ‘꽃이 피어 봄이 된다’, 경주 골굴사(주지 적운스님)의 ‘진달래꽃이 피었습니다’, 구미 도리사(주지 묘장스님)의 ‘봄바람 살랑살랑’ 템플스테이를 준비하는 등 전국 47개 사찰에서 다채로운 봄맞이 특별 템플스테이를 만나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