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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 지상파 최초 비구니 승가대학 입학식 풍경 방영


작성자 허정철 기자 작성일16-03-22 14:20 조회5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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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교양프로그램인 ‘다큐멘터리 3일’은 지난 20일 오후 ‘떠남과 만남-김천 청암사 승가대학’ 편을 방송했다. 사진은 방송화면 캡쳐.
지상파 TV 프로그램 최초로 종단 비구니 승가대학 입학식 풍경이 방영돼 불교계 안팎에 화제가 되고 있다.

KBS 2TV 교양프로그램인 ‘다큐멘터리 3일’은 지난 20일 오후 ‘떠남과 만남-김천 청암사 승가대학’ 편을 방송했다. 이날 쉽사리 빗장을 열어주지 않는 청암사 비구니 승가대학의 입학식을 최초로 공개한 가운데 3일에 걸쳐 우리 삶 속의 떠남과 만남을 학인 스님들의 이야기로 풀어내면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특히 매주 불교신문에 ‘일광스님의 사랑하기 좋은 날’이란 제목으로 글을 연재하고 있는 거창 죽림정사 주지 일광스님이 상좌를 신입생으로 입학시키는 모습이 전파를 타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은 겨울이 끝나고 봄, 수도산 자락에 위치한 청암사 비구니 승가대학의 새 학기 풍경으로 시작된다. 방학 동안 은사 스님과 지내다 돌아온 재학생들과 비구니 수행자의 꿈을 안고 입학한 신입생들이 주인공이다.

그러면 스님들은 왜 출가를 결심했을까. 학인 스님들은 한 목소리로 “도피처로 생각하면 일주일도 채 못 버티는 곳이 절”이라며 “행복해지기 위해, 이상을 찾으려고, 수행을 통해 온전한 자신을 찾기 위해 출가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청암사 승가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혜범스님은 “원래 불교 신자는 아니었다”면서 “<반야심경>을 보고 이런 시각으로 인생을 바라보는 것이 있구나 하고 떨릴 정도로 어마어마한 충격을 받고 그런 사상을 배워 보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청암사 승가대학에 신입생 신고식도 방송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이날 입학한 신입생들은 대방에 방부를 들이고 어른 스님과 선배 스님들을 처음으로 만났다. 간단한 인사와 장기자랑을 겸한 신고식이 이어졌다. 여기서 찬불가는 금지곡. 저마다 개성 강한 학인 스님들의 노래와 춤은 육화료를 웃음바다로 만든다. 청암사승가대학 1학년 초결 스님은 “청암사는 제가 오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오게 됐다”면서 “앞으로 4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여법한 스님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나무로 불을 피우는 전통 아궁이에 가마솥으로 아침공양을 올리는 공양간 풍경도 이채롭다. 새벽4시부터 일어나 아침 죽을 쑨다. 죽 하나 끓이는데 1시간이나 불을 때는 등 많은 정성이 들어간다. 불교에서는 먹는 것도 법이고 의식이기 때문이다. 청암사 행자과정 3개월 차인 김 행자는 “불법을 만났을 때 배우지 않고 회항하지 않는다면 큰 후회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밖에도 태극권 등 창의적인 학풍으로도 유명한 청암사 승가대학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이곳에서는 태극권 동아리를 운영하며 1년마다 승단 시험을 쳐서 태극권 유단자를 배출하고 있다. 또 불교 애니메이션 제작하며 불교문화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청암사 주지이자 승가대학 교수인 상덕스님은 “찰나 동안에 900번 이상 생각이 바뀐다고 하며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 떠남과 만남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좋은 만남이 되길 희망하면서 날마다 수행하고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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