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 지상파 최초 비구니 승가대학 입학식 풍경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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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교양프로그램인 ‘다큐멘터리 3일’은 지난 20일 오후 ‘떠남과 만남-김천 청암사 승가대학’ 편을 방송했다. 사진은 방송화면 캡쳐. |
KBS 2TV 교양프로그램인 ‘다큐멘터리 3일’은 지난 20일 오후 ‘떠남과 만남-김천 청암사 승가대학’ 편을 방송했다. 이날 쉽사리 빗장을 열어주지 않는 청암사 비구니 승가대학의 입학식을 최초로 공개한 가운데 3일에 걸쳐 우리 삶 속의 떠남과 만남을 학인 스님들의 이야기로 풀어내면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특히 매주 불교신문에 ‘일광스님의 사랑하기 좋은 날’이란 제목으로 글을 연재하고 있는 거창 죽림정사 주지 일광스님이 상좌를 신입생으로 입학시키는 모습이 전파를 타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은 겨울이 끝나고 봄, 수도산 자락에 위치한 청암사 비구니 승가대학의 새 학기 풍경으로 시작된다. 방학 동안 은사 스님과 지내다 돌아온 재학생들과 비구니 수행자의 꿈을 안고 입학한 신입생들이 주인공이다.
그러면 스님들은 왜 출가를 결심했을까. 학인 스님들은 한 목소리로 “도피처로 생각하면 일주일도 채 못 버티는 곳이 절”이라며 “행복해지기 위해, 이상을 찾으려고, 수행을 통해 온전한 자신을 찾기 위해 출가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청암사 승가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혜범스님은 “원래 불교 신자는 아니었다”면서 “<반야심경>을 보고 이런 시각으로 인생을 바라보는 것이 있구나 하고 떨릴 정도로 어마어마한 충격을 받고 그런 사상을 배워 보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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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나무로 불을 피우는 전통 아궁이에 가마솥으로 아침공양을 올리는 공양간 풍경도 이채롭다. 새벽4시부터 일어나 아침 죽을 쑨다. 죽 하나 끓이는데 1시간이나 불을 때는 등 많은 정성이 들어간다. 불교에서는 먹는 것도 법이고 의식이기 때문이다. 청암사 행자과정 3개월 차인 김 행자는 “불법을 만났을 때 배우지 않고 회항하지 않는다면 큰 후회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밖에도 태극권 등 창의적인 학풍으로도 유명한 청암사 승가대학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이곳에서는 태극권 동아리를 운영하며 1년마다 승단 시험을 쳐서 태극권 유단자를 배출하고 있다. 또 불교 애니메이션 제작하며 불교문화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청암사 주지이자 승가대학 교수인 상덕스님은 “찰나 동안에 900번 이상 생각이 바뀐다고 하며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 떠남과 만남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좋은 만남이 되길 희망하면서 날마다 수행하고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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