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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 “행복한 부처님 보며 스트레스 날려버리세요”


작성자 허정철 기자 작성일16-04-12 14:49 조회6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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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묵일여’ 화두로 정진

한국불교 대표 선화가

 

미륵보살 포대화상도 등

선묵화 200여 점 선보여

 

“우리 모두 웃고 살면서

매일 행복한 삶 꽃피길”

   
상주 선문화예술원장 범주스님(사진 왼쪽)이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힐링아트 ‘해피붓다전’을 연다.

‘선묵일여(禪墨一如)’를 화두로 50여 년을 정진해 온 선화가 범주스님이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힐링아트 ‘해피붓다전’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상주 속리산 선문화예술원(달마선원) 원장을 맡으며 작품 활동을 이어온 범주스님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조계사 나무갤러리 등 전국 4개 도시에서 수좌복지 후원을 위한 선묵 회고전을 연 이래 5개월 만에 새로운 작품으로 사부대중을 찾았다.

“웃는 마음에 만복이 절로 와서 날마다 행복의 꽃이 피는 삶이 된다”는 범주스님의 예술철학을 담아 이번 전시회 주제는 ‘행복한 붓다’로 정했다. 미륵부처님으로 알려져 있는 포대화상을 친근하고 익살스럽게 그린 선화를 주요 전시작으로 삼은 것도 이 때문이다. 스님은 포대화상도 50여 점을 비롯해 비천관음도, 달마도 등 선화 200여 점을 선보인다. 범주스님이 이끌고 있는 달마선묵화연구회 회원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회 개막일인 13일 오후3시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범주스님의 특별한 퍼포먼스도 예정돼 있다.

   
사진은 전시회에 선보일 비천관음도.

홍익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국내·외에서 수많은 전시회를 열어온 범주스님은 선화와 옻칠이 만나 완성한 ‘천년 선묵화’로 불교계 안팎에 널리 알려져 있다. 옻칠은 ‘하늘이 내린 최상의 도료’로 천년 이상 보존이 가능한 재료지만 강한 독성을 지닌 탓에 스님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쳤다. 범주스님은 “선화를 오래 후손대대로 물려줄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선화와 옻칠을 접목하는 연구에 정진해 성공했다”면서 “하지만 연구과정에서 희석용 화학약품의 독성가스를 많이 마신 탓인지 희귀종양이 생겨 1년 동안 병고를 겪으며 많은 인생 공부를 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생사를 넘나들며 병마를 극복한 스님은 겨우내 속리산에 머물며 내내 붓을 들고 화업에 정진했다. 그러던 가운데 우연한 기회에 매스컴을 통해 “우리나라 자살률과 암 발생률이 세계 1위”라는 뉴스를 접하고 사부대중에게 힐링을 주는 전시회를 기획했다. 스님은 “자살, 암 발병의 근본은 마음의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만큼 마음공부가 핵심인 불교와 내 자신을 돌이켜 보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도움 되는 일을 했던가 하는 자책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웃음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최고의 자연 치유력”이며 “선묵을 통한 선과 웃음을 전하기 위해서 옛날부터 웃음을 나눠주던 해피붓다인 미륵보살 포대화상을 겨울 동안 집중 정진해 이번에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범주스님은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 주최로 오는 5월30일까지 열리는 ‘영춘제’에 초청돼 같은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또 상주시와 함께 선문화예술원 인근에 내년 가을 완공을 목표로 ‘힐링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스님은 “이번 전시회 인연으로 웃음의 묘약을 깨닫고 마음의 평안과 건강이 좋아져 현실의 괴로운 삶에서 현실극락으로 바꾸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모두 웃고 살아서 매일매일 행복한 삶이 꽃피기를 기원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포대화상도.

범주스님은 1966년 출가해 전강스님 문하에서 수행했다. 이후 10여 년을 제방선원에서 정진한 스님은 1976년 첫 전시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에 들어갔다. 그동안 미국, 프랑스, 일본 등 국내·외에서 20여 차례 개인전을 열며 선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왔다. 특히 스님은 1m가 넘는 큰 붓을 들고 즉석에서 달마를 그려내는 ‘달마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2005년 부산 APEC정상회담 당시 범어사를 찾은 각국 정상 부인들에게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불교신문3193호/2016년4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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