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 가르침 큰 위안…좋은 연기로 보답” > 매거진

본문 바로가기

매거진


불교신문 | “스님들 가르침 큰 위안…좋은 연기로 보답”


작성자 허정철 기자 작성일16-04-12 11:34 조회944회 댓글0건

본문

SBS ‘기적의 오디션’ 우승자

올해 초 뮤지컬 조연 캐스팅

실력 인정받아 주연으로 발탁

 

법정스님 등 스님들 책 탐독

배우인생 지표 삼고 연기진력

“살아있는 연기로 힐링 줄 것”

뮤지컬 ‘로맨틱머슬’ 주연 손덕기

   
SBS ‘기적의 오디션’ 우승자 출신 배우 손덕기 씨가 뮤지컬 ‘로맨틱 머슬’에 조연에서 주연으로 ‘역주행’ 캐스팅돼 화제다. 사진은 뮤지컬 공연 모습.

지난 2011년 방송된 SBS의 연기자 오디션 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 우승자 출신 배우 손덕기 씨. 올해초 창작 뮤지컬 ‘로맨틱 머슬’에 조연으로 캐스팅된 후, 연습과정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최근 주연으로 전격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평소 법정스님과 법륜스님, 혜민스님 등 스님들의 저서를 읽으며 배우로서의 꿈을 키웠다는 손덕기 씨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오는 5월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무대에 올리는 뮤지컬 ‘로멘틱 머슬’은 꿈과 희망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열정을 유쾌하게 그려낸 올해 상반기 기대작이다. 뮤지컬 ‘라카지’, ‘삼총사’ 등에서 배우로서 내공을 쌓아온 2AM 멤버 가수 이창민과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에이트 멤버 가수 이현, MBC 드라마 ‘화정’에서 주목받은 배우 백성현, 대학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뮤지컬 배우 최동호 등 출연진도 화려하다. 특히 국내 최초로 육체미와 건강을 뮤지컬 장르에 접목시킨 이 작품은 최고 수준의 머슬쇼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며 ‘1세대 머슬퀸’으로 손꼽히는 여성 보디빌더 이향미 선수와 한국을 대표하는 ‘머슬 여신’으로 불리는 김정화 선수가 배우로 캐스팅됐다.

   
‘기적의 오디션’ 우승자 출신 배우 손덕기 씨.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 손 씨는 뮤지컬 데뷔작인 이번 작품에서 주연인 피트니스센터 관장 ‘도재기’ 역을 맡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조연에서 주연으로 ‘역주행 캐스팅’은 뮤지컬계에서도 극히 이례적이다. 당초 오디션에 응시해 캐스팅된 역은 조연인 ‘오한길’ 역이다. 평소 근육 트레이닝 경험이 없었던 그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었다. 매일 1시간30분씩 트레이닝 후에는 숨 돌릴 틈도 없이 노래와 연기 연습이 이어졌다. 가끔 무대 연습을 개인적인 사정으로 빠지는 배우도 있었지만, 그는 이 훈련에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제작진은 그의 연기 실력과 열정을 인정해 연습 도중 배역을 바꿨다. 결국 그는 주연으로 발탁됐다. 손 씨는 “평소 걷고 산책하는 운동을 좋아해 근육질 몸매와는 거리가 있었던 만큼 모든 과정이 쉽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생각도 못했던 배역을 맡게 돼 배우로서 큰 영광이며,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어려서부터 영화를 좋아해 배우의 꿈을 키웠다는 손 씨는 부모님의 반대로 정작 대학에서는 프랑스어를 전공했다. 하지만, 연극영화를 복수전공하면서 대학로에서 학창시절 대부분을 보냈다고 한다. 대학졸업 후 SBS ‘기적의 오디션’에 출연해 우승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이후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당시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데 가장 큰 힘을 준 책이 법정스님의 <무소유>와 <일기일회>다. 그는 “기적의 오디션’에서 1등을 하면서 내 마음속에 계속 ‘나는 1등이야’란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스님의 책을 읽으며 욕심을 버리고 배우를 꿈꿨던 초심을 잃지 않아야겠다고 수없이 되새겼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모든 순간은 생애 단 한 번의 시간(기회)이며, 모든 만남도 생애 단 한 번의 만남(인연)”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일기일회(一期一會)’는 배우로서의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그는 “법정스님부터 법륜스님, 최근 혜민스님에 이르기까지 스님들의 가르침이 연기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어렵게 얻은 배역인 만큼 이번이 마지막 순간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살아있는 연기로 관객에게 힐링을 주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불교신문3193호/2016년4월13일자]

 

 



2019 서울국제불교박람회
(03150)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봉로81 두산위브파빌리온 914호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사무국
tel 02)2231-2013 fax 02)2231-2016 fax bexpo@daum.net
Copyright (c) BEXPO. All Rights Reserved.
인터라넷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