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 섬세한 필선으로 그린 부처님 통도사성보박물관 괘불탱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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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석가여래 괘불탱화. |
영축총림 통도사성보박물관이 오는 10월7일까지 박물관 1층 괘불전에서 ‘통도사 석가여래 괘불탱화’전을 연다.
보물 제1350호로 지정된 통도사 괘불탱화는 조선 영조 43년(1767)에 태활스님이 화주하고, 두훈스님을 비롯한 화승 14명이 참여해 조성했다. 화면 좌우와 윗부분 바깥쪽을 범자(梵字) 원문대로 테두리 지은 다음, 거대한 화면에 꽉 차게 정면을 향해 서 있는 부처님의 모습을 그렸다. 머리에는 보관을 쓰고 있으며, 머리 광배와 몸 광배가 있고, 윗부분에는 옅은 녹색과 적색의 구름을 적절히 배치하고 바탕을 검은색으로 처리해 공간감을 준다. 두 손과 발의 표현이 섬세하고 탄력적인 원숙미를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단정하고 세련된 필선과 안정감 있고 균형 잡힌 신체, 호화로우면서도 조화로운 색채, 다양하고 섬세한 문양의 표현 등이 뛰어나다. 특히 괘불탱의 이름이 ‘석가불’임을 알게 해 주는 현판을 구비하고 있어서 영·정조대 18세기 괘불화의 도상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한편 괘불은 사찰에서 야외법회 때 걸어서 예배하는 의식용 불화다. 통도사성보박물관은 개관이래 매년 두 차례에 걸쳐 괘불 특별전을 열어 불교미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불교신문3205호/2016년6월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