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 조선왕실 관련 옛 문양 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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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문수막새. |
양주 회암사지박물관이 오는 19일까지 박물관 1층 로비에서 테마전 ‘춘풍문양(春風文樣)’을 연다. 회암사지 출토 유물에서 나타난 다양한 문양 가운데 꽃문양을 주요 테마로, 왕실과 관련된 문양을 선보인다. 왕실에서만 사용했던 중국 청화백자 편(片)과 고려청자 편, 도자로 제작된 예가 적은 분청사기향완, 소조사천왕상의 장식, 회암사지부도탑의 기린문양 등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다. 특히 연꽃과 열매문양, 범자 문양 등이 있는 소조사천왕상의 장식 편들을 최초로 부분 소개해 눈길을 끈다. 또한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52호인 회암사지부도탑은 상륜부에서 기단부까지 무려 20여 종에 가까운 문양을 가지고 있어 그 의미와 상징에 주목할 만하다.
회암사지는 태조 이성계의 행궁으로도 알려질 만큼 왕실과의 연관성이 여러 유물을 통해 확인됐다. 회암사지 난간에서도 동일하게 볼 수 있는 용문양, 봉황문양 등의 왕실문양은 숭유억불에도 조선시대에 왕실의 후원이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꽃문양과 왕실 관련된 문양을 전시함으로써 고려 말, 조선 초 왕실 최대 후원사찰이었던 회암사지의 위상을 재조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신문3207호/2016년6월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