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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 전통과 현대예술의 콜라보…‘법당 장엄의 세계’


작성자 허정철 기자 작성일16-06-07 14:21 조회6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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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조각’ 화두로 50년 정진

부산시무형문화재 지정 장인

 

삼존불에서 사찰 공양구까지

다양한 작품 200여 점 전시

 

“전통 살리고 실용성 가미한

불교미술의 美 알리는 자리”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20호 목조각장으로 지정된 청원스님이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 제1전시장에서 열세 번째 개인전 ‘법당장엄의 세계’를 연다. 사진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일 불상과 도자기로 만든 공양구.

 

50년 동안 1000점이 넘는 불상을 조각하며 불교미술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20호 목조각장 청원스님.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미술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는 스님이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 제1전시장에서 열세 번째 개인전 ‘법당장엄의 세계’를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월 부산 개인전에 이어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목조각장으로서 장인의 혼이 깃들어 있는 칠보개금 채색기법으로 제작한 아미타 삼존불을 비롯해 우아한 세련미를 엿볼 수 있는 관세음보살 입상, 반가사유상, 포대화상 등 다양한 불교조각 작품 20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유기와 목기로 대표되던 기존 사찰 공양구를 새로운 도자기법으로 재해석한 도예품과 법당 장엄구로 깨달음의 광명을 의미하는 등(燈)작품도 만나볼 수 있어 주목된다. 칠보자기공양구와 한옥문살조명등을 비롯한 외등, 종 등 장엄구를 중심으로 일반가정이나 음식점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청원스님은 “그동안 공양구는 목기 유기 밖에 없어 닦는데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던 반면 이번에 만든 도자기는 깨끗하고 1300도 고열에 구워서 튼튼하여 깨지지 않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면서 “전통한옥을 주제로 한 조명작품과 칠보도자기로 빚은 조명등은 법당을 장엄하게 꾸미고 선방 등 수행공간에 장식할 수 있으며 일반가정이나 가게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

올해로 목조각에 입문한지 50년을 맞은 청원스님은 전통방식으로 나무를 깎아 불상으로 조성한 불교장인이다. 또한 오대산 상원사의 국보 제221호 목조 문수동자 좌상을 완벽하게 보수해 세상을 놀라게 한 정부 공인 문화재 수리기능자다.

그동안 조각한 불상만 1000여 점으로 문경 봉암사, 서울 능인선원, 수원 봉녕사, 부산 운수사 등 법당 크기가 330㎡를 넘는 불사를 비롯해 전국 200여 사찰에 작품을 봉안했다. 부산 동명불원, 안국사, 초의암을 비롯해 울산 신흥사, 대구 약정사 등에 스님이 조각한 석가·문수·보현·관음·지장보살과 후불탱화 등을 봉안하고 있다. 지난 1995년 제주 약천사에 조성한 목불좌상은 제작기간만 5년에 이르고 목조불상으로는 동양 최대인 높이 4.55m, 폭 3.6m에 이르는 역작이다.

이와 더불어 청원스님은 2001년 폐교된 대저중앙초등학교 신노전분교 건물을 개조해 전시장과 공방으로 활용할 강서예술촌을 설립했다. 대학 강의가 없는 날이면 이곳에서 국내외 사찰에서 주문받은 불상과 작품을 만들고, 문화재 수리기능공, 불교미술학도를 지도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전통 불교문화의 계승과 함께 새로운 표현과 형식을 탐구하는 창작품을 내놓는 스님은 불상제작 기법을 개발해 발명특허를 취득하는 등 발명특허 7건과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등록, 저작권 30여 건을 취득하기도 했다.

1997년 첫 불교조각전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으며, 현재 강서예술촌 이사장, 울산시 문화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스님은 “대학에서 학생들과 연구하고 실험하면서 창안했고 졸업전 등을 통해 인정받은 작품을 사부대중을 위해 선보이게 됐다”면서 “예술성과 독창성, 실용성이 빚어낸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불교미술의 뛰어난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불교신문3207호/2016년6월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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