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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 에어컨 없는 여름 산사, 왜 잊지 못할까


작성자 하정은 기자 작성일16-06-22 09:26 조회3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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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각층 취향따라 각양각색

휴식·재충전 선택폭도 넓어

올여름 불볕더위는 역대 최고라는 일기예보다. 6월이 지나가면서 기말고사를 마친 학생들은 지친 심신충전소를 찾고 직장인들은 여름휴가 계획을 짜느라 여념이 없다. “우리 아이 어디에 보내면 달라질까”, “여친과 어디에 가면 추억이 오래 갈까”, “부모님 모시고 어디에 가면 평화로운 휴식을 취할까”….

아직 고민 중이라면 ‘여름산사’를 추천한다. 에어컨은 없고 모기와 벌레만 많은 여름산사? 가본 사람은 잘 안다. 에어컨이 별로 필요 없고, 모기와 벌레는 생활에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 여름밤 산사에서 산바람 계곡바람 맛을 본 사람은 여름산사가 최적의 휴양지임을 잘 알고 있다. 여름수련회를 비롯해 각양각색의 템플스테이, 아이들에 집중한 여름불교학교 등 산사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사람들을 손짓하고 있다. ▶관련기사 6~7면

유명정치인 J씨는 대학시절 송광사에서 법정스님과 인연을 맺었던 여름수련회를 평생 잊지 못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안고 혈기왕성한 대학생 때 산사에서 겪은 3000배 철야정진이나 스님과의 법담은 그 이후의 삶을 바꿔놓을 정도로 청량하고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한다. 템플스테이가 대유행을 하지만 여전히 사찰수련회를 존속시켜야 한다는 일부 스님들의 뜻 역시 “피땀 흘리면서 가열차게 정진했던 추억이 앞으로 살면서 난관을 겪을 때마다 버팀목으로 작용한다”는 오랜 경험에서 나온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찰마다 여름수련회보다 마음 편하게 참석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의 템플스테이를 준비하고 있다. 휴식형은 물론 캠프형 템플스테이도 있고 음악과 어우러진 콘서트형 템플스테이도 인기다. 주변 환경을 활용한 트래킹도 인기 프로그램이고 여름철 계곡체험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더위를 잊고 자신에 집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초중생을 겨냥한 여름불교학교는 공부와 놀이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다채로운 학습형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있다. 사랑이 싹트고 행복이 넘치는 여름산사에서 잠시 머물다 오자.

[불교신문3212호/2016년6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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