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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 ‘히말라야 눈물’에서 찾은 희망


작성자 허정철 기자 작성일16-06-21 13:33 조회2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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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작 ‘살아남은 나무와 집’

민중시인에서 사진예술가로 변신한 박노해 작가의 열한 번째 사진전 ‘카슈미르의 봄’이 오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백석동 라 카페 갤러리에서 열린다.

박노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토 분쟁으로 눈물의 땅이 된 카슈미르의 소리 없는 울음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카슈미르는 만년설이 빛나는 히말라야 산맥 아래 ‘아시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곳이다. 수천 년 동안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해온 문명의 교차로이자 다양한 인종과 종교가 어우러진 평화의 땅이었지만, 1947년부터 시작된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토 분쟁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카슈미르인들은 아직도 독립운동을 하고 있으며 그동안 사상자만 수십만 명에 이른다. 때문에 작가는 끝없는 고통과 슬픔 속에서 사랑과 희망을 찾아 한 걸음씩 내딛는 카슈미르 사람들의 강인한 삶을 사진으로 표현했다. 그는 “우리는 위대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사랑으로 작은 일을 하는 것”이라며 “작지만 끝까지 꾸준히 밀고 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내가 아는 가장 위대한 삶의 길”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1980년대 군사독재 시대 민주투사이자 저항시인으로 잘 알려진 박 작가는 지난 17년간 전 세계 분쟁 지역과 빈곤 지역, 지도에도 없는 마을을 두 발로 걸으며 말로 다 할 수 없는 진실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작가의 글로벌 평화사진 상설전이 열리는 라 카페 갤러리는 비영리 사회단체 ‘나눔문화’가 운영하고 있으며 수익금은 평화나눔 활동에 쓰인다. 2012년 4월부터 현재까지 대표적인 불교국가인 티베트, 미얀마를 비롯해 파키스탄, 아프리카 수단과 에티오피아, 중남미 페루와 볼리비아 등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회를 열어 호평을 얻었다. 전시회 관계자는 “오늘도 인도군의 탄압 속에 독립의 저항을 이어가고, 절망 속에 한 그루 희망의 나무를 심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이번 전시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카슈미르의 봄, 그리고 희망을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불교신문3211호/2016년6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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