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 한국전통 계승한 ‘명품춤’ 한자리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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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국립국악원서 첫 선
올해로 26년 맞은 전통공연
불교대표 춤 승무에서 살풀이
대금연주, 태평무, 흥보가까지
‘예술명인’ 총출동하는 무대
본지 독자 무료관람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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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오후8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제91회 한국의 명인명무전 ‘신명’이 열린다. 사진은 이번 공연에서 무대에 오를 오은희 서울예술대 교수. |
정제된 춤사위로 불교의 예술성을 그대로 담고 있어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된 승무를 비롯해 살풀이춤, 태평무 등 우리나라 전통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용인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동국예술기획이 주관한 가운데 오는 23일 오후8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제91회 한국의 명인명무전 ‘신명’이 열린다.
동국예술기획이 지난 1990년 11월 서울 국립국악원에서 첫 선을 보인 명인명무전의 기록은 현대 한국 전통춤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 이는 조선시대의 마지막 무동(舞童) 김천홍 선생을 비롯해 판소리 명창 박동진 선생,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된 승무 예능보유자인 이매방 선생 등 한국을 대표하는 명인들이 이 무대 위에서 예술혼을 불사른 사실만으로도 증명된다. 1500여 명의 전통무용가들이 등장했고 130여 개의 춤이 깊은 인간의 정서를 녹여낸 춤사위의 향연을 선사했다. 더불어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공연하는 등 70여 곳에서 전통문화를 향유하는 기회를 맛봤다.
박동국 동국예술기획 대표가 총감독과 해설을 맡은 이번 무대는 오은희 서울예술대 교수의 승무를 비롯해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 산조 예능보유자 이생강 선생의 팔도강산아리랑 대금연주 △이우호 중앙대 객원교수 등의 태평무 △강효주 이화여대 교수의 노랫가락, 청춘가, 태평가 등 경기민요 △김지원 단국대 교수의 살풀이춤 △최영란 목원대 교수의 소고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부가 이수자인 정순임 선생의 흥부가 중 놀보화초장 △제10회 전국국악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한 국악인 이우호 씨의 한량무 △신만종 풍장21예술단 대표의 판굿 등 전통예술 명인들이 대거 출연해 사부대중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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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 산조 예능보유자 이생강 선생. |
국내 기획공연으로는 이례적으로 26년 동안 이어오고 있는 명인명무전은 승무와 바라춤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춤과 시(詩)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이색적인 무대도 연출하며 불교계 안팎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별세한 ‘1인 창무극의 대가’ 공옥진 여사가 대중 앞에 선 마지막 무대 역시 바로 명인명무전이었다. 공 여사는 지난 2010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명인명무전에서 춤을 선보인 후, 2012년 또 한 번 같은 무대에 오를 계획이었지만 병세가 악화돼 서지 못하고 얼마 후 세상을 떠났다.
이와 더불어 명인명무전을 기획하며 전통예술의 맥을 잇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박동국 대표는 그 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제2회 대한민국 기록문화대상 리더십 수상, 2015년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대상을 수상했다. 박 대표는 “전통의 원형보존과 전승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전통춤과 소리가 다양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무대 위에서 승화시켜온 명인명무전은 그 동안 전통의 곰삭은 맛과 향기를 전하며 각광을 받아 왔다”면서 “올해로 91회 째를 맞은 이번 공연 전통예술의 가(歌), 무(舞), 악(樂) 삼박자를 고루 갖춘 명인들이 대거 무대에 올라 여름 밤 사부대중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동국예술기획은 불교계에 대한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불교신문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관람 이벤트’를 진행한다. 관련 사항은 불교신문에 문의하면 된다. 선착순 20명. (02)730-4488
[불교신문3211호/2016년6월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