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 평화와 헌신의 삶에 대한 기록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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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국 108명 수상영예
만해대상 수상 이후
노벨상 수상도 6명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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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대상 제정 20년을 기념해 마련된 특별전 개막식. |
지난 11일 인제 만해마을에서 만해대상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개막했다. 만해대상 20주년을 돌아보고, 만해축전이 우리나라 문학에 끼친 영향을 조명하기 위해 오는 8월30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지난 20여년의 기록을 전시하고 있다.
만해스님 입적 52주기를 맞은 1996년 백담사에서 만해사상실천선양회를 발족하면서 시작된 만해대상은 이해 조계종 총무원과 대한불교청년회 공동으로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만해어록비를 제막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제1회 만해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화계사 조실 숭산스님, 김승우 가톨릭농민회 대표, 이기영 불교문화연구원장,화가인 이반 교수를 첫 수상자로 선정했다. 올해 수상자를 포함해 내국인 72명과 미국인 8명, 네팔인 2명 등 26개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도 특징. 국적과 종교를 떠나 평화와 문학, 상생의 가치를 실현한 사람들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넬슨 만델라, 월레소잉카 나이지리아 시인, 모연 중국 소설가, 달라이라마, 시린 에바디 이란 변호사가 노벨상을 수상하는 영예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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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는 신달자 시인. |
이런 성과에 이어 2001년에는 백담사에서 제1회 만해축전을 개최해 현재까지 많은 문인들의 발길을 모으며 “국내 최대의 문학축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별전은 이러한 다양한 기록을 담았다.
한편 이날 동국대 총장 보광스님, 신달자 시인 등 주요 인사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막식에서 보광스님은 “만해사상실천선양회를 통해 무산스님이 성장시킨 만해대상과 만해축전을 지난해부터 동국대에서 이어가고 있다. 만해축전이 보다 성장하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젊은이들에게 만해스님의 사상을 잘 전달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디”고 말했다. 또 이순선 인제군수도 인사말을 통해 “역대 만해대상 수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용기를 지니고 사회의 낮은 곳에서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는 사명감을 보여줬다. 이 분들이 전한 자유와 평화, 생명 존중의 사상이 곧 만해스님이 전하고자 했던 것과 다르지 않다”며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