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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 금메달엔 어머니 ‘佛心’ 있었다


작성자 허정철 기자 작성일16-08-16 09:20 조회3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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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펜싱 국가대표 박상영 선수.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 소식이 알려지면서 또 한 번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펜싱 박상영 선수 어머니

전국 사찰 돌며 108배 정진

 

첫 금메달 남자양궁 단체전

진종오 사격 첫 3연패 달성

 

2016리우올림픽 잇딴 낭보

“불자 선수들 눈부신 활약”

   
사격 진종오 선수 사진=연합뉴스

 

   
양궁 구본찬 선수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오전6시 2016 리우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한국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겨준 펜싱 국가대표 박상영 선수. 14대10으로 뒤졌던 박상영 선수는 잇따라 5득점을 뽑아내며 대역전승을 거두어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기적을 일군 그의 활약 뒤에는 전국 사찰을 돌며 108배 정진에 나선 어머니의 불심이 알려져 또 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

박상영 선수의 어머니 최명선 씨는 아들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전국 사찰을 돌며 매일 기도를 올렸다. 또 각 사찰마다 ‘펜싱 선수 박상영 리우올림픽 파이팅’이라는 문구로 기와불사에 동참하며 아들의 선전을 간절히 발원했다. 박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이날도 최 씨는 진주 인근 사찰에서 스님들과 함께 응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기가 열린 시각, 절에서 불공을 드리던 중 깜박 잠이 들었는데 금불상이 아들에게 안기는 모습이 보였다”는 최 씨의 꿈 이야기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 선수의 아버지 박정섭 씨도 올림픽에 앞두고 부상의 시련을 맞은 아들을 위해 <국가대표 심리학>이라는 제목의 책을 선물하며 책머리에 불교 가르침인 ‘일체유심조’를 직접 적어 넣고 “사랑하는 아들에게, 세상사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위로했다.

이러한 부모의 영향으로 박상영 선수도 신심 깊은 불자로 성장했다. 그는 경남체육고 재학시절인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영축총림 통도사가 주관한 체육인불자 장학생에 선정됐다. 손주석 체육인불자회 경남지부장은 “박 선수는 독실한 불자인 부모님 아래,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경남체고 시절부터 쉼 없이 노력으로 기량이 뛰어난 유망주였다”면서 “박 선수 역시 불심이 강했으며, 이례적으로 3회에 걸쳐 통도사에서 수여하는 불교장학생에 선발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인연이 금메달까지 이어져 대견하고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통도사 등 지역 교구본사와 연계해 꿈나무 체육인 불자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12일 현재, 한국 선수단이 획득한 금메달 5개 가운데 3개가 불자 선수들의 활약으로 일궈낸 성과물인 만큼 이번 올림픽은 불교계에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불자인 구본찬, 이승윤 선수 등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 대표팀은 지난 7일(한국시간)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 대표팀을 6대0으로 완파하고 국민들에게 첫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특히 구본찬 선수는 이날 화살 6발을 모두 과녁 중앙에 꽂으며 10점 만점을 6차례 기록하는 등 돋보이는 활약으로 금메달의 주역이 됐다. 앞서 그는 조계종 체육인전법단과 체육인불자연합회 주최로 지난 7월6일 서울 태릉선수촌 법당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선전기원법회’에 참석해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진종오 선수도 11일 50m 권총 결선에서 193.7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 선수는 지난 2008 베이징과 2012 런던에 이어 2016 리우 올림픽까지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사격 사상 최초 3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진 선수는 여자 사격 대표인 김장미 선수와 함께 2013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때 사회공헌기금 마련을 위해 펼치는 국가적 거리모금 행사인 ‘행복바라미 모금캠페인’ 홍보대사로 활동한 불자로 알려져 있다.

불자 태극전사들의 낭보를 접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박상영, 구본찬, 이승윤 선수와 가족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총무원장 스님은 “감동과 용기를 전해준 선수들에게 축하와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하겠다는 소중한 마음은 행복을 전하여 향기로운 인연을 이뤘다”고 격려했다.

[불교신문3225호/2016년8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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