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 회암사지가 품은 왕실도자의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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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 동자상. |
양주회암사지박물관은 오는 10월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옛 선조들이 빚은 다양한 도자유물을 만나는 기획전 ‘도자, 옛 회암사를 빛내는 美’를 연다.
이번 행사는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최고급 왕실도자 전시를 통해 양주시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기획 전시다.
사적 제128호로 지정된 양주 회암사지는 고려 말부터 조선 초까지 양주시 회암동 천보산에 있던 사찰터로, 도자기류가 전체 유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양이 출토돼 조선의 ‘별궁(別宮)’이라고 할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다. 특히 12~17세기 도자 양식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문양, 명문을 지니고 있어 학술적 가치와 함께 옛 회암사와 왕실 관계를 직접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를 갖고 있다.
전시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전성기 고려청자의 일면에서부터 회암사지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양식의 분청사기, 담백하고 고고한 멋을 지닌 조선백자와 청자, 중국과의 교류관계를 엿볼 수 있는 수입자기까지 한 눈에 담아갈 수 있는 자리”라며 “특히 왕실 납품용으로 강진, 무등산, 계룡산, 경기도 광주 등 전국의 주요 가마터에서 생산된 도자기들을 선보이며 우리나라 왕실자기의 우수함을 더욱 풍성하게 보여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불교신문3229호/2016년8월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