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 ‘자연과 환경’ 담은 예술의 향연 백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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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환경설치미술전에서 선보인 김도현 작 ‘일회성의 업보’. |
불교계 유일의 환경미술대전인 ‘2016 강원환경설치미술청년작가전’이 지난 27일 개막해 오는 9월17일까지 홍천 백락사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는 백락사를 비롯해 인근 주음치리, 무궁화 공원 등지에서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한 설치미술들을 선보인다. 10년 넘게 이어오며 개막식에만 사부대중 20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이미 홍천을 대표하는 미술행사로 꼽힌다.
지난 2006년 5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첫 행사를 연 것이 국내외 미술계에 입소문이 퍼지며 해를 거듭할수록 행사규모를 키워나갔다. 2013년부터는 외국작가들이 참여했으며 다음해부터 명실상부한 국제미술전으로 도약했다. 올해도 우리나라는 물론 네덜란드, 대만, 독일, 몽골, 프랑스 등 세계 각지에서 동참한 청년작가 4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우리가 간직한 자연환경을 후손에게 그대로 전해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예술의 향현을 펼친다.
사찰에서 열리는 전시회라고 해서 종교나 국적, 성별 등 일체의 분별이 없다. 사찰이 위치한 환경이 하나의 전시장이 돼 작가들이 그곳에 가장 잘 어우러지게 작품을 설치하면 대중은 누구나 와서 편안하게 예술품을 둘러보면 된다. 전시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백락사 주지 성민스님은 “환경설치미술전은 제도화된 공간이 아닌 곳에서 전문가이든 비전문가이든, 자연 공간속에 대중과 함께 호흡을 함께 할 수 있는 미술을 자유롭게 펼치는 전시”라며 “환경은 곧 순수한 자연의 의미로 다가가는 것이며, 환경미술은 미술이 더불어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이어 “있는 그대로, 자연 그대로 조금이라도 덜 인위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이 이번 전시회의 목적인만큼 작품에 깃든 작가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환경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불교신문3229호/2016년8월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