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신문 | 풍류와 감성 담긴 조선시대 편지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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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미타불 시전지 |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가을특별전 ‘선비의 예술, 시전지’를 9월25일~11월20일 진행한다. 조선 중·후기에 만들어진 시전지 목판과 시전지 70여점, 선비들이 좋아했던 청나라 시대 다양한 색의 목판화 시전지 100여점, 화보류 30여점 등 총 200여점이 전시된다.
시전지란 시나 편지를 쓰기 위해 만든 종이로 목판에 새긴 무늬를 찍어 제작했다. 선비들의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는 사군자 무늬가 가장 많이 사용됐고 길상이나 편지를 의미하는 문구를 넣기도 했다. 시전지는 편지에 담긴 내용과 어우러져 편지의 의미를 한층 멋스럽고 품위 있게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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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후기 시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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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자원화보(산수보) |
한선학 고판화박물관장은 “시전지와 화보를 이 시대의 동양문화 컨텐츠로 만들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시전지에 시 한편을 적어 가까운 지인에게 보내는 마음의 여유를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판화박물관은 특별전 기간 동안 직접 목판화를 새겨 시전지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주말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033)761-7885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60호 / 2016년 9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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