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묘엄스님 회고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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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3-10 18:50 조회36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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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우리곁을 떠난 한국불교 최초 비구니 율사 묘엄스님을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다시 만난다. 오는 24일 개막하는 ‘2016서울국제불교박람회’ 우리스님전에서 성철스님 광덕스님에 이어 올해는 근현대 한국불교 최초 비구니 율사인 묘엄스님(1932~2011)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묘엄스님은 ‘성철스님으로부터 사미니계를 받은 유일한 제자’, ‘봉암사 결사에 동참한 몇 안 되는 비구니’ 등의 말이 따라다닌다. 성철스님의 선(禪), 자운스님의 율(律), 운허스님의 경(經) 등 삼장을 두루 아우른 한국 비구니계 어른인 묘엄스님의 또 다른 수식어는 바로 ‘청담스님의 딸’이다. 묘엄스님은 1940년대 위안부 징집을 피해 당시 청담스님이 주석하던 대승사로 보내졌고 이후 성철스님의 조언과 독려 속에 윤필암에서 출가했다.
동학사와 운문사에서 강사와 강주로 후학 양성에 매진하던 스님은, 홀연히 깨달은 바 있어 폐사에 가까웠던 수원 봉녕사에 들어왔다. 이후 대대적인 도량불사로 사격을 일신하며, 1974년 강원을 개원하고 강주로 취임해 후학들을 지도했다.
1987년에는 강원을 승가대학으로 승격시킨데 이어, 1999년 세계 최초의 비구니 율원인 금강율원을 열었다. 그래서 비구니들에게 율장을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비구니 율맥의 전승이라는 새로운 전통을 세워 한국 비구니 법맥의 정통성을 확립하였다.
이번 2016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우리스님전’을 통해 묘엄스님의 업적과 발자취가 불자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더불어 20세기 격동의 한국사와 한국불교의 근현대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봉녕사 측은 ‘우리스님전’을 위해 묘엄스님과 관련된 유품 및 사진 자료들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주묘엄박물관 내 전시물을 물론, 달라이라마가 선물한 불상, 묘엄스님이 사용하던 안경과 다구, 발우 등이 20여점이 전시된다. 더불어 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3D 애니메이션도 상영해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